당국자 ‘`힐러리 외교’ 예상했던 방향’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후보자가 13일(현지시간) 청문회에서 ‘스마트파워’를 골자로 하는 외교정책 전반에 걸친 견해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과 관련, 외교통상부 당국자들은 대체로 예상했던 방향이라고 입을 모았다.

외교통상부는 버락 오바마 미 차기 행정부의 외교방향을 가늠하기 위해 분석에 열중하면서도 일단 힐러리 후보자의 견해가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파악해 왔던 오바마 정부의 외교정책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힐러리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군사력으로 대변되는 하드파워와 외교.문화 등 소프트파워를 접목한 `스마트파워’를 대외정책 기조로 제시하는 한편 북핵문제도 시급성을 가지고 다뤄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당국자는 14일 “오바마 정부는 지나치게 하드파워에 기대다 국제사회에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부시 정부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스마트파워를 내세울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예견돼 왔다”고 말했다.

특히 힐러리 후보자가 북핵을 시급성을 가지고 다루겠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 관심이 높았다.

그동안 외교가에서는 오바마 정부가 경제위기는 물론 아프가니스탄전과 이라크전, 중동문제 등에 집중해 북핵문제는 후순위로 밀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북핵문제를 담당하는 한 당국자는 “오바마 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북핵문제의 중요성에 비춰볼 때 주요 외교사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면서 “힐러리 후보자의 발언은 이 같은 예상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북핵문제를 간과하지 않겠다는 오바마 정부의 메시지를 북한측에 전달하는 의미도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힐러리 후보자가 핵확산 문제 등에 있어서도 적극 대처하겠다고 강조한 점이나 최후의 수단으로 군사력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 등은 새 정부가 대북 유화적일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측면도 있다는 게 정부 안팎의 시각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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