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자 `버시바우 위폐발언’ 문제삼아

정부 고위 당국자는 23일 올해초 한국에서 북한산 위조달러가 적발됐다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의 발언에 대해 “말이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위폐문제는) 과학적, 기술적 추적 과정이다. 그 때는 말이 문제다. 말이 신중해야 한다. 그럴 경우 말을 하지 않는 게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얘기를 하는 순간 문제는 정상적 해결이 아니라 공개수사화 된다”며 “오히려 미국 재무부에서 설명하는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한국 경찰도 적발된 위폐가 중국에서 반입된 것은 맞지만 제조자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버시바우 대사가 사실상 북한산으로 규정한데 대한 일종의 선긋기로 해석된다.

이는 또 북한이 위폐를 제조했다고 확신하고 있는 미국과 사실관계를 더 철저히 조사를 해봐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미묘한 ‘온도차’와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그는 그러나 “세계 경제 중심국인 미국으로서는 달러위폐 문제는 굉장한 국가적 과제”라며 “달러 위폐가 어느 나라에서 발견되든 미국은 위폐를 확보한다”고 덧붙였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포럼에 “올해초 한국에서 북한산 위폐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버시바우 대사는 “미국 정부에서 북한산이라고 믿게끔 하는 감정과 같은 일련의 과정이 있었다”고 덧붙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