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벌러 해외로 나가는 북한 노동자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경기, 정장 차림의 남성 2천여 명으로 구성된 북한 응원단이 눈길을 끌었다. ‘중동에 저렇게 북한 사람이 많았나’리는 생각이 들게 했던 그들은 건설 근로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과 러시아, 중동 지역 등 전 세계 45개국에 최소 2만~3만 명에 이르는 북한 노동인력이 파견된 것으로 추산된다.

KBS 1TV ‘KBS 스페셜’은 9일 오후 8시부터 방송될 ‘달러 벌러 왔습니다-해외의 북한 노동자들’ 편을 통해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들의 실태를 조명한다.

제작진은 2012년 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곳곳이 공사 중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해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의 건설 현장 등에서 북한 노동자들을 직접 만났다.

해외 취업을 위해 북한-러시아 국경지대의 기차역에 도착한 노동자들은 선발 기준을 묻는 질문에 “자체 대학을 졸업하고 기술이 있는 사람들 다 뽑아서…솔직히 러시아 사장들이 우리 조선인들 일하는 것 보고 세상에 없는 노동자들 왔다고 그런다고…근로정신이 강하지, 술 먹고 싸움 안 하지”라고 말했다.

북한의 해외 진출은 이러한 단순 노동력 수출에서 점차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가장 약진하는 분야는 중국에 진출한 대규모 식당들로 최근에는 동남아까지 진출하고 있다.

봉제 분야도 해외 진출이 활발하다. 경공업성 산하의 은하무역은 아랍에미리트뿐 아니라 체코, 싱가포르 등지에도 봉제공 인력을 파견하고 있다. 제작진은 두바이 제벨 알리 자유무역지대 내의 보통강 무역회사도 찾았다.

이날 방송은 해외 현장 북한 노동자들의 꿈과 희망을 들어보고, 그들의 존재가 갖는 경제적, 정치적 의미를 분석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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