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팀 논의 남북체육회담 이 달중 열릴 것”

7년 만에 성사된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의견 접근을 이룬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구성방안이 이 달 중 본격적인 실무협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4일 밤 늦게 서울로 돌아온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은 베이징올림픽 남북단일팀 협상이 결렬됐다는 일부 보도와 달리 남북한 양측은 단일팀을 구성할 가능성이 오히려 아주 높다고 강조했다.

김정길 체육회장은 이날 밤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오늘 평양에서 열린 환송 오찬 도중 김정길 국방위원장과 나눈 대화가 일부 방송에서 방영되면서 다소 오해가 빚어진 것 같은 데 (남북 올림픽위원회는)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구성에 대해 아주 발전적인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전날 낮 열린 사회.문화부문 간담회를 통해 문재덕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대화를 나눴던 김정길 회장은 ▲단일팀 구성방안과 ▲서울과 평양을 거쳐 베이징으로 가는 성화봉송 방안 ▲격년제로 한민족체전을 개최하는 방안 등을 제의해 모두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3일 저녁 만찬에서도 문재덕 위원장과 같은 자리에 앉아 계속 의견을 주고 받았다는 그는 “서울에 돌아가는 즉시 편지를 보낼테니 이 달 중 만나 실무회담을 벌이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남북합의문에 공동 응원단이 경의선을 같이 타고 베이징에 가는 방안만 있고 단일팀 구성에 대해 언급이 없는 점에 대해선 “합의된 사안들이 워낙 많다 보니 실무진들이 조정하는 과정에서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단일팀이 없는 상황에서 공동 응원단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한 김 회장은 “노무현 대통령도 당연히 단일팀 구성에 의견이 접근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저녁 TV 보도를 통해 김정길 국방위원장이 ‘단일팀은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워낙 사안이 많다 보니 북측에서 김정길 위원장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못했고,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결렬된 상황만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환송 오찬 당시 “일부 구기종목말고는 걸림돌이 없기 때문에 양측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단일팀이 가능하다고 설명했고 노 대통령도 하는 방향으로 하자고 거들자 김정길 위원장은 그럼 스포츠에 정치가 개입하면 어려워지니 단일팀은 스포츠가 스스로 풀도록 하자고 최종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김회장은 “마지막 배웅 자리에서도 김정일 위원장에게 단일팀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다시 요청했고 김정일 위원장은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스포츠 스스로 풀어보라’고 밝힌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구성방안이 이번 달 중 실질적인 협상을 벌여 분단이후 처음 `원 코리아(One Korea)’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