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 2일 오후5시 김정일 행적없고 취재진만 북적


북한 김정일의 중국 방문 장면을 찍기 위해 내외신 취재진들이 신의주-단둥 철교앞에 집결해 카메라에서 손을 떼지 않고 있지만 2일 오후 5시까지 아직 김정일의 방중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단둥에 몰려든 수십여 명의 취재진들은 철교 앞 중련(中聯)호텔과 국문(國門)호텔의 압록강변이 보이는 객실에 투숙해 철교와 인근 강변 동향을 밀착 감시하고 있다. 


김정일이 중국 방문이 임박하면 중국 랴오닝성 단둥 변방총대의 경계 수준이 높아지고 압록강 철교를 중심으로 늦은 밤과 새벽에 북한측 보위부원들이 경계를 서게 되는데 이런 모습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신의주와 단둥을 오가는 화물차 운행도 정상적이다.


외교소식통들은 이번 주말을 김정일 방중의 최적기로 보고 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9일 열리기 때문에 그 이전을 방중시기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 청명절 연휴가 3일 시작되기 때문에 중국 방문이 다음주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 문제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을 방문하기 위한 여러 사전 조치가 이미 가동 됐기 때문에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은 아직도 크다”면서 “중국에 이달 15일 이전에 방중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이달 15일을 김정일 방중의 마지노선이기 때문에 이번 주말을 최대 고비로 보기엔 이른감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 외교부 관계자들은 “비밀 방중을 원하는 김정일 입장에서 이미 방중 정보가 새나갔기 때문에 중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단둥 현지에서 취재진들은 김정일이 방중 조짐을 노출하지 않으면서 시선이 소홀해질 수 있는 심야나 새벽 때를 기해서 전격적으로 방중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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