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 北식당 2월부터 월급 未지급…“3월도 어려울 것”

강력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여파로 중국에서 폐업하는 북한 식당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여성 종업원들이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22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단동(丹東)에서 일하는 평양 여성들에게 그동안 적은 월급이라도 정상적으로 지불됐었다”면서 “하지만, 지난 2월에는 월급 지불이 이뤄지지 않았고, 3월에도 여의치 않을 것 같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사먹지도 않고 한푼 두푼 달러를 저금하고 있는 평양 여성들에게 월급 미(未)지급은 그 자체가 허무한 슬픔”이라면서 “무보수로 일하면서도 말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자신의 처량한 상황에 밤이면 부모가 그리워 서로 안고 눈물을 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요녕(遙寧)성 단동시에 있는 북한 식당에서 일하는 평양 여성들이 지난 3월 12일 숙소에서 작업장으로 집단 출근하고 있다. 이들은 눈길을 마음대로 돌리지 않았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고 소식통은 전했다./사진=설송아 기자

상황이 이런 데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월급을 언제 주겠다는 이야기는 없고,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경제제재로 월급이 한동안 나오지 못해도 애국심으로 일해야 한다’는 사상사업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북한 당국은 여성 종업원에 대한 사상통제는 물론이고 감시강화에도 나섰다.

소식통은 “대북제제 속에서도 식당은 겉으로는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지만 채용된 평양여성들에 대한 관리통제가 강화되어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2월만 해도 여성들은 시장이나 시내구경을 갈 경우 3인조로 책임자 허락을 받으면 외출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외출자체가 승인되지 않는다”면서 “3월부터는 적대세력들이 조국(북한)을 전복시키려고 한다는 내용의 사상사업과 함께 해외에 있는 사람들이 적들의 노획물이 될 수 있다는 교육을 하고 있다”고 실상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