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發 북한관광 중단…北 “오래 안 갈 것” 언질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이는 등 도발위협을 높이고 있는 북한이 중국인의 대표적인 북한 관광 루트인 단둥(丹東)을 통한 관광을 차단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10일 데일리NK에 “조선(북한)에서 현재 긴장 상황이니 여행을 자제해 달라는 통보가 왔다”며 “이달 13, 15, 18일에 출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던 하루 관광은 취소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조선 측 여행 담당자에게서 ‘이런 상황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언질이 있었다”면서 “우리도 18일 이후 조선 여행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여행객들에게 그렇게 통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신의주와 마주하고 있는 단둥은 북한 관광지까지 이동거리가 짧아 다양한 여행상품이 준비돼 있고, 북한 여행객의 80%가량이 이 지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여행 자제를 요청함에 따라 이날부터 단둥-신의주 간 1일 버스 관광은 물론 단둥 평양·개성·묘향산을 거치는 4일 열차·버스 관광 등 단둥에서 출발하는 모든 북한 관광이 중단됐다.


그러나 단둥 이외의 지역에서는 이 같은 정세와 무관하게 정상적으로 관광객을 모집하고 있다.


지린성 옌볜(延邊) 지역 북한 여행을 총괄하고 있는 천우(天宇)국제여행사 관계자는 “조선이나 중국당국의 여행 제한 조치는 내려온 것이 없다”며 “올해 북한관광은 28일부터 매주 두 차례, 목요일과 일요일 진행된다. 관광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北京)-평양 간 여행 진행하고 있는 베이징의 중국 여행사들도 이달 하순에 출발하는 3~5일짜리 북한 관광 상품을 정상 판매하고 있다.


한편 AFP 통신은 이날 단둥발 기사에서 국경검문소 관계자를 인용, 단둥에서 국경을 넘어 북한으로 가는 단체관광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국경검문소 관계자는 “북한이 외국인들에게 떠나라고 통보했기 때문에 여행사들이 단체 관광객을 데리고 북한에 들어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사업상 방문하는 경우는 북한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5일 평양 주재 외국 공관들에 미국의 위협에 따른 전쟁 가능성을 전하며 “10일 이후에는 안전보장을 해줄 수 없다”, “10일까지 평양에 남아 있을 사람의 명단을 내라” 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최대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을 제한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북한은 태양절 전후로 외국인을 겨냥한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해 내놓는 등 체제선전을 위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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