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스 유엔주재 日대사가 본 潘총장

“반기문 사무총장처럼 열심히 하는 사람은 없고, 지금까지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구 언론들이 최근 비판적 보도를 한 것은 잘못됐고 공정하지 않다. 실제 반 총장이 하는 일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다카스 유키오(高須幸雄) 유엔 주재 일본 대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유엔본부 건너편의 일본대표부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반 총장에 대한 일부 언론의 비판을 “반 총장이 지난 2년 반 동안 한 것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비롯된다”고 일축하며 반 총장은 “강한 확신과 실천을 보여주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2007년 9월 부임한 다카스 대사는 반 총장과 2년 가까이 일을 해왔고, 전에도 유엔에서 근무한 적이 많아 누구보다도 역대 사무총장들의 스타일을 잘 아는 베테랑 외교관이다.

그가 본 반 총장은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다. 내용은 없고 겉으로만 잘 보이는 ‘프레젠테이션’만 잘하면 좋은 평가를 받는 서구의 스타일과는 다르다. 그는 말이 필요없이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다른 사람이 따르게 하는 동양적 리더십과 프레젠테이션을 중시하는 서구적 리더십의 차이가 있는데 이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잘못된 평가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다카스 대사는 “일본인으로서 반 총장의 스타일을 이해하고 있고 이것이 장기적으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문제를 풀어갈 때 반 총장의 ‘조용한 외교’와 보이지 않는 막후에서의 노력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이것이 반 총장이 문제해결 방식이라며 “반 총장은 모든 당사자들을 모아놓고 논쟁만 벌어지게 하기보다는 개별적인 접촉과 대화를 통해 가능성을 찾아내려고 하고 있고, 회원국마다 입장이 다른 민감한 문제를 해결하려 할 때는 이런 외교가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다카스 대사는 “모든 국제 문제는 복잡하기 때문에 쉽고 빠른 답이 있을 수 없고, 하룻밤 사이에, 또는 한 번의 출장만으로 해결될 수 없기에 참을성을 필요로 한다”며 “시간이 걸리는데 사람들은 사무총장이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보지를 못한 채 가시적인 변화나 합의 등이 없다고 성과가 없다고 하는데 이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예로 들며 “반 총장이 그렇게 강력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면 교토의정서 이후를 준비하는 기후변화 논의는 이 수준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지난해의 식량위기 해결, 미얀마의 사이클론 피해 구호 등에서 반 총장이 주요국의 지도자 설득 등 숨은 노력을 통해 이룬 성과를 높이 샀다.

그는 그러나 “반 총장은 ‘내가 이것을 했다. 저것도 했다’는 식으로 언론이나 외부에 다 얘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반 총장은 그런 사람”이라며 반 총장이 문제 해결을 위해 뒤에서 노력하고도 이를 자랑하지 않는 스타일임을 소개했다.

그는 또 반 총장이 유엔의 ‘거대한 관료주의 체제’의 개혁을 가장 심각하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이 싫어하겠지만 이런 변화는 필요한 것이라고 반 총장의 노력에 힘을 실어줬다.

다카스 대사는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사무총장이 다른 지역에서 나왔다면 북한의 위협이 어떤 것인지 직접적으로 이해를 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반 총장이 가장 심각한 안보 현안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은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어떠한 추가 도발을 해도 우리는 더는 놀라지 않을 것이고, 책임성 있는 대응에 나서겠지만 과민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고, 북한의 장단에 따라 춤추지도 않을 것”이라며 “안보리 결의가 북한의 행동을 멈추게 할 수 없어 그 이상의 것, 즉 외교를 필요로 하지만 외교가 힘을 얻기 위해서는 제재와 압박이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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