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아고라 ‘토론 베스트’ 反정부 성향 90%

2년 전 광우병 파동의 근원지인 다음 아고라에는 여전히 천안함 사태 왜곡에 관련된 글이 난무하고 있다. 22일에도 다음 아고라 토론 베스트 글에는 정부와 여당, 보수 언론을 비방하는 글이 빼곡히 들어서있다.


다음 미디어측은 토론 베스트가 네티즌이 댓글이나 찬반 표시로 관심을 보인 글이 올라가기 때문에 편집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무분별한 억측과 괴담을 방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많다.


22일 오전 10시 46분 다음 아고라 토론 베스트 초기화면에 올라온 20개 글 중에서 정치적 성향의 글 10개다. 이 중에 현 정부와 여당을 비난하는 글이 9개나 된다. 내용도 하나 같이 극단적인 모략이나 비방이 대부분이다.


‘충격 한나라당 망하겠구나’라는 글을 올린 아이디 ‘무애도인’은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의 말입니다. “한나라당 망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게 지금 현정부의 모습이고,한나라당 모습입니다. 경필아 이제 알았냐?”고 말했다.


이어 “근데 그말 진심이냐? 혹시라도 여론용은 아니겠지. 니들은 원체 거짓말을 많이 하니깐 말이다. 믿을 수가 있어야지”라고 힐난했다.


‘이명박 최대위기’라는 글을 올린 아이디 김세동은 “이명박 대통령은 과연, 다른 나라의 정상들과 만나…나는 민주주의를 존중하는 지도자라고, 떳떳하게 말할 자격이 있기나 하나?작금의 시대에 반민주적인 것보다 더 질나쁜 부정부패는 없다. 과연 대통령은 부정부패를 없애겠다고 말할 자격이 있나”라고 쓰고 있다.


또 ‘조중동을 안 보니까 무엇이 진실인지 제대로 보입니다’라는 글을 올린 아이디 ‘존경’은 “조선찌라시의 김대중컬럼을 보면 아주 편협하고 쪽바리스러웠습니다. 이제 그것들을 안보니까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우리나라가 얼마나 자랑스러운 나라인지가 보입니다. 쪽바리들과 딴나라애들만 빼면 전국민이 모두 애국자입니다”라고 쓰고 있다.


이어 “애국자들이 이상한 사람들을 국회로 내보내는건 이제 그만해야합니다. 조중동의 송사리떼 몰고가기도 이젠 끝났으니까요. 조중동이 찌라시임이 만천하에 밝혀졌으니까요”라고 비난했다.


최근 천안함 관련 군 합동조사단의 결과를 수용해야 한다는 글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다음 아고라 토론 베스트 2면에 올라온 ‘천안함 진상규명 촛불점화 조짐이 보인다! 학생들 뿔났음!’이라는 글을 올린 True Lies란 네티즌은 “이명박 정부는 천안함 조사 결과에 대한 과학적인 반론과 문제제기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더욱 더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가리며 탄압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럴수록 이 정부가 떳떳하지 않고 뭔가 숨기고 있다는 의구심과 반발만 더 커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부와 북풍몰이에 대한 대중적 반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정부는 이를 간단히 무시하고 정부 비판 세력에 대한 탄압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보수 진영은 천안함 관련 진실이 호도되는 현상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지만, 정작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천안함 괴담 유포 현상에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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