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북한산 상품 쏟아져 들어와

북한 주민이 직접 만든 콩된장에서 냄비와 내의에다 건자재 모래까지’ 북핵을 둘러싼 먹구름이 걷혀지지 않고 있지만 북한산 상품이 남한 주민의 의식주에 깊숙이 파고들어 남북 교류와 협력을 실감케 하고 있다.

남한에 쏟아지는 북한 상품은 그야말로 각양각색이다. 의ㆍ식ㆍ주에 필요한 생필품에서부터 웰빙식품까지 다종다양하다.

최근 북한 함경북도 라선시 주민들은 국제 NGO 기아대책기구의 주선으로 방부제나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무공해’ 콩된장을 남한 주민들의 식탁 위에 올리고 있다.

북한상품 전문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북남교역(www.nkmall.com)에서는 100여종의 특산품을 포함해 유기농산물, 차와 주류, 예술품 등 각종 상품을 남한내에서 유통시키고 있다.

북한산 농ㆍ임ㆍ수산물은 지난해 10월 북한산 자연산 더덕 6t이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단 5일만에 물량이 바닥난 사례가 보여주듯 웰빙 바람이 불고 있는 남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북남교역 박영복(48) 대표는 “지난해 5월 문을 연 뒤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남한 소비자들의 큰 관심으로 평균 월매출이 5억원에 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200여개의 오프라인 대리점을 내는 등 남북 교역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문을 연 개성공단에서는 주방기기 제조업체인 리빙아트가 냄비를 첫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의류 등 각종 공산품이 잇따라 남한 시장으로 반입되고 있다.

내의 전문기업인 쌍방울이 북한 나진선봉지구에서 만든 ‘금강산 땀받이’도 이달부터 전국 대형할인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한 피를 맑게 해 뇌와 심장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청혈기(Blood Purifier)’를 이용한 금ㆍ은반지 등 이색적인 북한 상품도 남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이 밖에 남한 건설시장이 골재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북한산 모래가 지난해 21만2천㎥가 반입됐으며 특히 지난해 11월부터는 1주에 약 4만㎥에 달하는 등 반입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남북간 상품교역 규모는 6억9천704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북한으로부터 반입량은 2억5천803억9천 달러에 달했다.

코트라(KOTRA) 동북아팀 윤정혁 과장은 “북핵 문제로 올해 남북 관계가 불투명하지만 남북 간 교역은 개성공단 본격 가동에 따라 다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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