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구치 가족 “김현희 면담, 납치해결 계기되길”

11일 오전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의 범인인 김현희씨와 면담이 예정된 이즈카 시게오(飯塚繁雄·70)씨는 10일 “(납북 피해자인 여동생)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가 북한에 있는 것이 확인돼 구출 활동이 가능하게 된 것은 김현희씨의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다구치씨의 장남인 이즈카 고이치로(飯塚耕一郞·32)씨와 함께 나리타(成田)공항을 통해 부산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한국 정치상황 변화로) 면회가 가능하게 된 것이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고이치로씨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납치 피해를 당한 일본과 한국의 가족들에게 희망의 불빛이 비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김현희씨 면담이 확정되기 전에는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지만 한국과 일본 정부간 협의로 면담 일정이 확정된 9일 밤에는 숙면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구치씨는 도쿄 내 한 음식점에서 일하던 1968년 6월(당시 22세)에 실종됐다.

김현희씨는 1987년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의 범인으로 구속돼 사형 판결을 받았으며 1990년에 특별 사면됐다.

일본 경찰청은 다구치씨가 북한에서 김현희씨에게 일본어 교육을 한 이은혜라는 인물인 것으로 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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