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무전협의했던 북한軍…이번엔 이상해”

금강산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진 고(故) 박왕자 씨의 인솔조장이었던 현대아산 직원 이형렬(26)씨는 “평상시에는 문제가 생겼을 때 북측이 관광객을 붙잡아 보호하고 우리쪽에 연락을 취하는데, 이번 일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14일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지난 2006년 5월 현대아산에 입사, 2년 넘게 금강산 관광객 안내를 맡아왔다는 이 씨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발적 사고가 발생했더라도 북한군이 총을 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며 북한군의 대응에 강한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관광객들의 잘못된 행동이나 실수로 인한 사고는 대부분 인솔조장이 근처에 있는 상황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현장 대응이 가능하지만, 조장이 현장에 없는 경우에도 북한군은 북측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으로 무전을 치고 거기서 현대아산 금강산사업소 운영팀에 연락을 취해 문제를 해결해왔다”고 밝혔다.

이 씨는 “내 경우도 지금까지 관광객들이 북한군 사진을 찍거나 먹을 것을 건네거나 걸음걸이를 따라하는 등 돌출행동으로 발생한 문제가 10여 건 있었지만 대부분 좋게 풀렸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이 사진 촬영 등 금지된 행동을 할 경우, 북한군은 해당 관광객에게 ‘정지’ 명령을 내리고 보호에 들어간 다음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에 연락을 취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설명이다.

이 씨는 일부 관광객이 ‘해수욕장 산책 금지와 관련된 안내를 못받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지나치게 과장된 얘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관광객들에게 수시로 ‘철조망을 넘어선 안된다’, ‘북한군과 마찰이 있어선 안 된다’는 주의를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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