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레프트’ 표방단체 “北 인권문제 발언해야”

▲’좋은정책포럼’ 창립 발기인들이 포럼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프로메테우스)

우파혁신을 주장하는 ‘뉴라이트’가 우리사회의 새로운 이념지형을 개척하고 있는 가운데 좌파진영의 혁신을 표방하는 새로운 싱크탱크가 출범했다.

그동안 좌파 진영에서 현실참여형 지식인으로 활동해온 교수들이 모여 ‘지속가능한 진보’를 내세우고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좋은정책포럼’ 창립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기존 좌파진영의 아킬레스건으로 다뤄졌던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발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범과 함께 가진 심포지엄에서 성공회대 정해구 교수는 “북한의 인권문제는 북한정권에 대한 정치적 압력의 수단으로 오용되면 안된다”고 우려하면서도 “남한 진보세력이 북한 인권문제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좌파진영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진 평등주의와 분배 지상주의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공정한 분배와 동시에 성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공정한 시장경제 추구

이날 창립총회에서 공동대표로 선출된 임혁백(고려대 정외과) 교수는 “이 포럼은 한국 진보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존의 진보와는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하며 진보세력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뉴 레프트’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언론과 학계에서는 사실상 ‘뉴 레프트’의 출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단체는 창립선언문에서 “20세기 역사에서 실험된 기존의 진보노선이 경제, 사회,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지 못한 채 결국 실패로 끝났다”며 “사회민주주의와 현재의 신자유주의를 넘어서는 분권, 혁신, 통합의 대안적 발전모델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어 “효율성을 높이는 시장경제의 역동성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하면서도 사적 독점과 양극화를 초래하는 역기능을 시정하기 위해 ‘공정한 시장경제’를 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심포지엄에 임혁백 고려대 교수와 김형기 경북대 교수가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이외에 17명의 정책 분야와 지역별 운영위원도 선출했다.

<좋은정책포럼>에는 김균(고려대 경제학), 고유환(동국대 북한학), 정해구(성공회대 정치학), 임경순(포항공대 과학사), 김성국(부산대 사회학), 조명래(단국대 도시지역계획), 박광서(전남대 경제학) 교수 등 발기인 112명이 참여했고 중진 사회과학자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한편, 뉴라이트의 대표주자인 <자유주의연대>는 18일 논평을 발표, “기존 수구좌파와 차별성을 표명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 한다”면서도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정당한 평가 ▲북한인권에 대한 분명한 입장 ▲공정한 분배를 위한 전제로서 성장에 대한 해법 ▲능동적인 세계화에 대한 전략 제시를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훈 기자 kyh@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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