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외무, 北 핵불능화 의지 확인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무장관은 17일 방북 기간에 “북한 고위층의 핵불능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피터스 외무장관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6자회담에서 합의한 절차에 따라 핵불능화 문제가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라는 북한 당국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14일부터 북한을 방문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의춘 외무상을 잇따라 만나 6자회담의 전망과 핵불능화 진전상황, 문화교류 등 양국관계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피터스 장관은 지난해 10월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 뒤 북한을 방문한 서방 관리 중 최고위급 인사로 분류된다.

그는 “북한은 핵불능화 진행은 6자회담 참가국들이 합의한 스케줄에 따라 각국이 맡은 의무를 다하는 것과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며 북한이 에너지 등의 지원과 정치적 양보를 주장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어 미국 실무팀이 북핵 시설 불능화를 이미 시작했으며 북한이 매우 협조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말도 전해들었다고 덧붙였다.

피터스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북한에 투자하거나 지원하려는 국가들이 많다는 메시지를 북한 측에 전달했다”며 “뉴질랜드도 북한의 비핵화 상황을 도와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일본이 납북자 문제의 우선 해결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북한 측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고 밝히고 “그래서 납북자 문제 등이 비핵화란 중요한 문제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그는 방북에 앞서 뉴질랜드 언론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 폐기를 이행하면 북한의 경제 재건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오후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방북결과 등을 논의하고 19일에는 워싱턴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 미국 고위 관리들을 만나는 등 6자회담 참가국 대표들과 잇따라 회동할 예정이다.

뉴질랜드는 북한과 2001년 8월 수교했으며, 지난 3월에는 2.13 합의에 따른 대북 에너지 지원에 참여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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