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필 내년 2월 26일 평양 공연 확정”

▲ 뉴욕 필 공연장면 ⓒ조선일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 공연이 마침내 확정됐다.

뉴욕타임스는 9일(이하 현지시간) 인터넷판 속보를 통해 “베토벤과 바흐의 선율이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국가에도 울려 퍼지게 됐다”며 “뉴욕 필하모닉이 내년 2월 26일 평양에서 공연을 갖기로 최종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뉴욕 필하모닉의 공연은 미국과 북한간의 사상 최초의 중대한 문화적 이벤트”라면서 “한때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규정한 북한과의 해빙기가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북한이 조개껍질을 벗고 나오려 하고 있다. 그 과정은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북한이 미국을 보는 시각이 바뀌면서 핵협상의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는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지휘자 로린 마젤이 이끄는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 공연 세부일정은 10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되며 공연장은 평양 동평양 극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외국기자들의 취재와 북한 전역의 TV 중계도 합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출신인 8명의 단원도 가세하며 미국 국가도 연주될 예정이다.

한편, 타임스는 이번 공연을 1973년 이른바 ‘핑퐁외교’로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해빙 무드를 가속화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공연과 1956년 보스턴 심포니의 소련 공연에 비견되는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 필의 평양 공연이 세계 최악의 억압 정권 중 한 곳인 평양 당국에 일종의 선전 도구를 제공하는게 아니냐는 우려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평양행 총 인원이 단원과 취재기자 등 250명에 이르고 많은 악기들을 수송해야 하는 문제와 관련, 아시아나 항공사가 항공편을, MBC는 뉴욕 필하모닉의 서울 공연을 조건으로 전세기 비용을 각각 제안했다고 밝혔다.

뉴욕필하모닉은 평양에서 이틀 밤을 묵을 예정이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