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필 평양공연, 북한 전지역 생중계 결정”

오는 26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북한 전역에 생중계된다.

현재 홍콩에 머물고 있는 자린 메타 뉴욕 필 단장은 “북한 당국이 이번 공연을 생중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는 이메일을 북한의 유엔대표부로부터 받았다”며 “북한의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타 단장은 “콘서트가 북한 전역에서 생중계로 방송되는 것은 평양 공연 결정 시점부터 중요한 요소”였다며 “북한 사람들이 이번 공연을 통해 미국 문화의 진수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필 평양 공연을 막후에서 지원했던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에반스 리비어 회장은 “북한이 이런 대형 이벤트를 생중계하는 것은 전례없는 일”이라며 “북한 주민들이 이번 공연을 통해 미국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뉴욕 필의 평양 공연이 폐쇄된 공산 국가인 북한 전역에 중계됨으로써 미-북 간의 문화 경계를 허물고 관계를 가깝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통신은 그러나 “미국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 국가 중 하나라고 간주하고 있는 북한에서 뉴욕 필이 공연을 갖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도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필은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해 북한의 일부 지도층만을 위해서는 공연할 수 없으며, TV 생중계를 통해 모든 북한 주민이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북한 측에 강력하게 요구해왔다.

한편, NYT는 “북한 주민들이 실제 얼마나 방송을 시청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탈북자들도 “북한의 TV 보급률은 도시 지역에는 80%, 농촌 지역에는 40~50% 정도”라며 “그러나 실제로 겨울에는 전기가 부족해 TV 시청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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