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필 평양공연 반대 여론 잇따라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평양공연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유력지를 통해 잇따라 소개되고 있어 뉴욕필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의견란에 뉴욕필이 평양공연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리처드 앨런 북한인권위원회 공동의장과 척 다운스 위원회 이사의 공동기고문을 게재했다.

이들은 기고문에서 뉴욕필이 평양공연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사이 북한은 이미 이번 공연이 관대함의 표시라기 보다는 그들에 대한 찬사가 될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면서 뉴욕필의 평양공연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선전도구가 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뉴욕필의 평양공연이 평양시민에게 서방의 위대한 자유의 송가를 들려줄 수 있다면, 또는 적어도 북한 이외 지역에서 만들어진 위대한 음악을 들려줄 수만 있다면, 그리고 외부세계가 그렇게 위협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한 일이 되겠지만 지금까지의 협상과정을 보면 그런 일이 가능할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의 뉴욕필 평양공연 허용이 새로운 수준의 개방을 나타내는 것이 되기 위해서는 뉴욕필의 독자적인 공연프로그램 결정, 모든 사람이 들을 수 있도록 북한 국영라디오의 공연 중계, 일반인에 대한 공연개방, 서방언론의 취재허용 등을 북한에 요구해야 하며 만약 북한이 이를 거절하면 북한 공연을 정중히 사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뉴욕필의 평양공연을 반대하는 비평가 테리 티치아웃의 견해를 소개했다.

티치아웃은 만약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1939년 봄 뉴욕필에 베를린 공연 초청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했다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라면서 뉴욕필의 평양 공연은 북한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꼭두각시 놀음에 참가하는 것 밖에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뉴욕필 대표단의 방북 성과를 소개하는 기사에서 대표단의 긍정적인 반응과는 달리 일부 연주자들이 평양 공연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단원들의 의견 청취 등을 통해 빠르면 11월 중순 쯤 평양공연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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