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필 평양공연서 ‘놀라운 경험’

뉴욕 필하모닉이 평양에서 협연한 북한 연주자들의 수준에 놀라는 등 이번 평양 공연에서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의 에너지 부족과 난방 미비, 기근과 영양부족에 관한 많은 보도가 있었지만 호텔 방은 숨 막힐 정도였고 연회장과 아침에 나온 음식은 남아돌 정도여서 의외였음을 설명하고 특히 북한 연주자들의 능력은 뉴욕필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뉴욕필의 글렌 딕트로 악장과 바이올리니스트 리사 김 등 뉴욕필 단원 4명은 27일 모란봉극장에서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연주자 4명과 멘델스존의 현악 8중주 및 미국 어린이가 북한 사람들을 위해 작곡한 ‘조용함’ 등을 협연한 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딕트로 악장은 첫 번째 조율을 한 뒤 리허설이 거의 필요치 않음이 분명해져 바로 전곡을 연주키로 했다면서 북한 연주자들이 이 곡에 대해 완전한 베테랑인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뉴욕필 단원들은 북한의 연주자들이 유연하고 템포의 민감한 변화도 잘 맞추고 연주 중 의사소통을 위해 보디 랭기지(body language)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국립교향악단을 지휘해 공연한 뉴욕필 음악감독 로린 마젤도 “그들은 놀라웠고, 매우 전문적이었으며 매우 협력적이었다”면서 악단이 환상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완전히 감동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북한인들에 의해 세심하게 준비된 이날 연주는 자신들의 국가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에 대응해 최선의 면모를 보여주려는 노력이었다면서도 뉴욕필과 북한 연주자들 사이에 대화는 거의 없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협연에 앞서 뉴욕필과 북한 연주자들은 몇 분간 만났고 딕트로 악장이 꽃다발을 받은 뒤 옆에 있는 북한 연주자에게 악수를 청했으나 연주자가 악수에 응하지 않았으며 연주가 끝난 뒤 북한 연주자들은 신속하게 자리를 떴다고 전했다.

뉴욕필의 한국인 단원인 리사 김은 자신의 옆에 앉은 북한 연주자와 음악에 관해 몇 마디 대화를 나눴을 뿐이라면서 예상과 달리 눈맞춤도 하고 미소도 지었지만 북한 사람들과 더 대화를 나눴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