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필 생방송 탓 김정일 참석안한듯”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26일 평양공연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이 공연이 북한에 생중계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방북단에서 제기됐다.

뉴욕필 공연을 참관한 뒤 방한한 에번스 리비어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과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 등 방북단은 “북측과의 협의과정에서 `공연이 북측 지역에 생중계되면 김정일 위원장이 참석할 수 없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이들과 면담한 외교 소식통이 29일 전했다.

북측은 특히 `라이브(live)’라는 용어에 생소해하며 이전까지 한 번도 생중계가 없었다며 꺼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공연 수 시간 전에야 북측 지역에도 생방송을 허용하기로 결정했었다.

뉴욕필 공연 당시 무대 양편에 나란히 게양된 미국 성조기와 북한 인공기의 크기가 달라 방북단이 다소 당혹해 했다는 전언도 나왔다.

한 소식통은 “북.미가 국기 게양에 대해서만 합의했을 뿐 크기에 대한 사전 조율이 없었는데 북측이 방북단이 가져간 성조기에 비해 훨씬 큰 인공기를 내걸어 방북단이 다소 당황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평양공연을 “생애 최고의 환대”라고 표현했던 뉴욕필의 지휘자 로린 마젤은 공연이 열린 동평양극장을 두고 “아시아의 여러 공연장을 가봤지만 그 중 최고”라고 치켜세웠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북측은 뉴욕필 공연을 위해 동평양극장의 인테리어를 대대적으로 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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