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필 레슨 기회얻은 북한 음대생들은

방북한 뉴욕필하모닉 교향악단으로부터 ’마스터 클래스(지도 수업)’를 받을 북한 음대생들이 누구일지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탈북자 출신 피아니스트 김철웅(33)씨는 북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김원균평양음대생들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03년 남한으로 온 김씨는 25일 “언론 보도에 언급된 북한의 ’음악학교’나 ’평양음악원’은 김원균명칭평양음악대학일 것으로 보인다”며 “뉴욕필이 세계 최고의 교향악단인 만큼, 북한도 최고 실력을 갖춘 음대인 김원균평양음대를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도대로 ’마스터 클래스’가 이뤄진다면 북한 문화성이 먼저 제안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뉴욕필과 같은 세계적 교향악단이 북한을 찾는 기회는 거의 없기 때문에 순수하게 그들의 연주 실력을 배워보겠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외적으로도 ’우리는 꽉 막혀있지 않다’는 점을 알리는 ’언론 플레이’ 효과도 있지 않겠느냐”면서 “북한 당국은 종래부터 일정 수준 이상의 음대생을 선발, 러시아 교수를 초빙해 1대1로 마스터클래스를 꾸준히 진행해 온 만큼, 뉴욕필의 마스터 클래스가 북한 학생들에게도 생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949년 설립된 국립음악학교를 모태로 한 김원균명칭평양음대는 2006년 5월 연 건축면적 4만여㎡에 9층 규모의 본 교사와 7층 규모의 전공교사를 최고급 자재를 갖고 현대식으로 신축했다.

학부는 성악.민족기악.양악.작곡 등으로 나뉘어 있으며 30여 개의 강의실과 전공수업실, 연습실, 외국어수업실, 전자도서열람실, 컴퓨터 조종실, 체육실, 음악당, 기숙사 등을 갖췄다.

특히 800명의 청중을 수용할 수 있는 음악당은 중주연습실, 종합연습실, 음향조종실, 조명조종실, 영사실 등을 두루 갖춘 ’최고의 시설’로 소개되고 있다.

또 다른 탈북자 출신 음악가도 뉴욕필 단원들의 ’레슨’을 받을 북한 학생들이 김원균평양음대 학생들일 것으로 점치면서 “북한에도 외국에서 유학하고 온 음대생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원균평양음대생들이 아닐 경우 음악 영재 교육기관인 평양예술학원생들이 뉴욕필의 레슨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이 경우 북한 당국이 남한의 초.중.고교생에 해당하는 북한의 예비 음악도들에게 세계적 교향악을 체험하게 해주겠다는 의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양예술학원은 음악에 소질을 보이는 어린이를 선발해 소학교(초등학교)부터 영재 교육을 실시하는 “전문 예술 교육기관”으로 북한 언론들은 설명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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