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필, 내년 평양-서울 연계공연 추진”

내년 2월 북한에서 공연하는 미국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북한의 최신식 공연장인 동평양 대극장에서 공연한 뒤, 곧바로 서울의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뉴욕필의 평양공연을 제안, 추진해온 대풍국제투자그룹의 배경환 부총재는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측은 (공연장으로) 원래 모란봉 극장을 고려했으나 뉴욕필이 가장 규모가 크고 시설이 좋은 동평양 극장을 직접 선택했으며, 북한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배 부총재는 지난달 평양을 방문한 뉴욕필 관계자들이 공연단원의 숙소와 식당, 견학 장소도 직접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대풍국제투자그룹은 북한 주도로 설립된 다국적 투자사이나 홍콩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배 부총재는 한국 국적이다.

배 부총재는 뉴욕필의 평양공연을 “급속도로 밀도있게 진행시킨 것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그의 파트너, 핵 협상 대표들”이라며 “북한 당국은 지난해 11월 대풍그룹으로부터 뉴욕필의 평양공연 제안을 처음 들었을 때는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다가 최근 북미관계 정상화 기류 속에서 상당히 적극적인 자세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뉴욕필은 내년 2월26일 평양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서울 공연이 성사될 경우 27~28일이 될 것이라고 배 부총재는 말했다.

1988년 5월 문을 연 동평양 대극장은 총 건축 면적 1만7천㎡에 7층 규모이며, 2천500석을 갖췄다.

동평양 극장은 2005년 내부에 고급 마감재를 사용하고 최신식 음향 장비를 들여놓는 등 현대식으로 단장해 세계적 수준의 음향 시설과 디자인을 갖췄다는 평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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