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필 공연장 동평양대극장 어떤 곳인가

미국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26일 역사적인 공연을 거행하는 동평양대극장은 평양시 대동강구역 청류동에 위치한 최신식 극장이다.

관현악 등 국가급 고급 음악을 연주하는 모란봉극장과는 달리 동평양대극장은 근로단체들의 가극이나 무용, 예술공연을 무대 위에 올리는 대중적인 성격의 공연장이다.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앞둔 지난 1988년 5월 문을 연 이 극장은 1천500석 규모의 7층짜리 극장이며 지난해 1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보수공사를 했다.

그러나 지난 1월 평양을 방문한 뉴욕필 실무팀의 요청에 따라 가극 전용극장을 오케스트라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 극장으로 개조공사를 하면서 새로운 극장으로 탈바꿈했다.

북한은 지난달 초 무대 뒷면과 양측면, 천장에 음향반사판을 설치해야 한다는 뉴욕필 선발대의 요청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왜냐하면 음향반사판 설치에는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

하지만 북한 문화성 관계자들은 “김책공업대학을 비롯해 국가 과학기술기관들이 참여해 6개월 걸리는 공사를 보름만에 끝냈다”고 소개했다. 뉴욕필 공연 성사에 대한 북한의 열망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들은 “보름만에 공사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외국에서 기자재를 수입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이번 음향반사판 설치 공사는 순수 국산기술로 설계와 제작, 설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필 실무진도 동평양대극장에 설치된 음향반사판의 성능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식으로 단장한 동평양대극장은 세계적 수준의 음향시설과 디자인을 갖췄다는 것이다.

현관 로비에 매달린 화려한 샹들리에와 울림폭포를 그린 대형 벽화는 동평양대극장의 자랑이다. ‘울림폭포의 가을’이라는 제목의 대형 벽화는 만수대 창작사 소속 화가들이 2개월이 넘는 시간을 들여 완성한 대작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