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필, 北에 미국과 다른 관계 생각케 할 것”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27일 뉴욕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전날 평양 공연에 대해 “미국 최고의 교향악단이 평양에서 연주한 사건이 갖는 상징성은 북한에 모종의 심리적 효과를 줬을 것”이라며 “북한 사람들에게 미국과 다른 종류의 관계를 생각하게 만들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서울 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뉴욕 필 환영 리셉션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기적 효과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공연은 북한이 지금껏 자신들을 고립으로 이끈 정책을 끝내고 세계와 어우러질 수 있는 그런 과정의 시작을 의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번의 문화교류로 미.북 간 정치적 관계의 변화는 불가능하지만 이번 공연은 다른 북.미 간 문화교류로 이어질 것이고 그것은 양국간 신뢰 확대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번 공연 성사 및 진행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맡은 역할에 언급, “직접적인 지원은 없었다”면서 “초기에 아이디어가 논의될 때 지지의사를 표했고 뉴욕 필과 북측에 한번 해보자며 격려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중간급 외교관을 공연과 관련한 연락책으로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 교향악단의 미국 방문 공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스폰서 확보 등의 문제가 있을 텐데 앞으로 어떤 공연이라도 우리는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학생의 미국 유학 추진 가능성에 대해 “북한 학생을 미국에 보내는 것은 북한을 세계로 끌어 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6자회담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미.중 외교장관 회담 후 베이징(北京)에 남게 된 상황과 관련, “미.중 외교장관이 6자회담의 교착 상황 타개방안을 논의했는데 힐 차관보가 남은 것은 장관급의 논의 사항을 여러 아이디어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힐 차관보의 베이징 협의가 어떤 해결책으로 이어질지 예상키는 어려우며 많은 것은 북한에 달려있다”고 언급한 뒤 “북한이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해야 하며 보유한 핵무기 등을 폐기하는 비핵화 3단계에 하루라도 빨리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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