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뉴라이트, 한국사회 변화 이끈다”

▲ 뉴라이트 단체들이 모여서 결성한 ‘뉴라이트 재단’ ⓒ데일리NK

미국의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는 8일자 국제판 최신호 기사에서 한국 좌파성향 정권에 대항하는 대안세력으로 뉴라이트 운동이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지난 10년간 한국은 전통적인 국내외 정책의 재편을 추구해온 진보정권들이 이끌어왔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 이래 한국 정부는 미국 정부와 멀어졌고, 사회주의 경제정책을 채택하며 북한과의 화해를 추구해왔다”고 평가했다.

뉴스위크는 “이런 변화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한국의 뉴라이트 운동이 새롭게 등장했다”면서 “그들은 미국식 자본주의를 장려하고 북한 같은 전체주의적 사회주의를 비판하며, 협소한 민족주의를 넘어서는 좀 더 개방적인 세계관을 옹호한다”고 소개했다.

국민대 홍성걸 교수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너무 급격히 좌경화 되었기 때문에 뉴라이트 운동이 대중적 지지를 얻었다”며 “그들은 한국 사회를 정치ㆍ이념적으로 다시 바꿀 잠재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러한 뉴라이트 운동을 이끄는 주요 인사들은 과거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이끌며 사회주의적 유토피아를 꿈꾸던 사람들이라며, <북한민주화네트워크> 한기홍 대표를 예로 들었다.

한 대표는 연세대 재학 시절 반미ㆍ반독재 학생운동을 펼쳤으며, 대학 졸업 이후에도 민주화 투쟁과 노동운동을 계속했다. 90년대 중반 공산권 붕괴와 북한의 비극적 기아 사태를 목격한 뒤 사회주의의 꿈을 버린 그는 현재 북한인권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소개했다.

워싱턴에서 열린 북한인권주간 행사에 참석한 한 대표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옛 동지들은 나를 배신자라고 부르지만, 나는 자본주의가 사회주의를 이겼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뉴스위크는 “신문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75%가 뉴라이트 운동을 긍정적으로 본다”며 “뉴라이트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최근 몇 달 사이에 많이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가 뉴라이트가 한국에서 정치 담론을 지배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뒤이어 지적했다.

그 일례로 “북한과의 화해를 추구하는 햇볕정책이 여러 해 지속되면서 대다수 평범한 한국인들은 북한에 동정적인 태도를 갖게 됐다”며 “다른 상황이었다면 뉴라이트 운동에 끌렸을지도 모를 젊은 세대가 특히 그렇다”고 설명했다.

뉴스위크는 기사를 마치며 뉴라이트 운동의 등장으로 인해 한국 사회에 변화의 기운이 감돈다는 의미 있는 평가를 내렸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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