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北-美 대화 가능성 적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계기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북한과 미국의 양자 대화 가능성이 적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러시아판이 보도했다.

20일 뉴스위크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핵 프로그램 중단 선언 후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기대했지만, 미국이 이를 미뤘고 그때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악화하기 시작했으며 그때부터 북한 군부가 미국, 한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결정들을 내리기 시작했다.

이번 로켓 발사가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하지만 미국이 북한과 대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뚜렷한 정책이 없는데다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나 성김 대북특사는 임명되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이제 막 북한을 알아가는 단계로 북한을 무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호주 국립대 한국 전문가인 레오니드 페트로프 연구원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샴페인을 마시던 시기는 끝났다”면서 “북한과 미국 관계가 냉전시대로 되돌아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00년 10월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과 면담한 자리에서 “외화를 위해 시리아와 이란에 미사일을 판매하고 있다”며 “만일 미국이 보상해 준다면 미사일 프로그램은 중단될 것”이라고 제안한 바 있다.
또 뉴스위크는 미국이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북한은 미국의 관심을 끌려고 자신들의 로켓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민간 군사전문연구기관인 `글로벌 시큐리티’의 찰스 빅 박사는 “한반도에 여름까지 새로운 발사공간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위크는 북한에서 우주 프로그램 담당자가 로켓 비행 분석 모임에서 엄청난 질책을 받았는데 이는 곧 이번 로켓 발사 실패를 인정하고 새로운 발사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전략정보 분석 전문업체인 스트랫포(Stratfor)의 로저 베이커 분석가는 “북한을 더 압박하는 것은 그냥 그들이 하는 대로 놔두는 것보다 더 위험할 것”이라면서 “그들을 무시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뉴스위크는 북한은 냉전시대 이후 세상과 소통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었는데 그것은 인위적으로 위기 상황을 만들어 국제 파트너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3억 달러가 소요된 이번 위성 발사를 통해서도 이런 목표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국제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그룹(ICG)’ 동북아시아 사무소 대니얼 핑스크톤 연구원은 “북한은 6자회담에 불화를 일으키면서 다시 또 6자회담 국가들을 교묘하게 조정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은 이번 행동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잠시나마 식량부족을 잊게 해 줬고 한국보다 앞서 위성을 발사했다는 것을 과시했으며 김 위원장의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

스트랫포의 베이커 분석가는 “북한이 ‘보아라. 우리가 해냈다’고 주장한 것은 자신들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상황에서도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었고 이런 행동은 ‘무엇인가 살 수 없다면 만들어 내라’는 주체사상과 딱 들어맞는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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