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한나라당 경선 엄정중립, 정책경쟁 유도할 것”

▲ 4일 열린 ‘2008 뉴라이트 한국보고서’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데일리NK

뉴라이트 정책위원회(위원장 안세영)가 4일 ‘2008 뉴라이트 한국보고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보고서는 뉴라이트 정책위에 소속된 전문가들이 정부개혁, 시장경제, 교육, 통상, 외교, 안보, 복지, 법질서 등 9개 분야의 중점 과제와 정책대안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산업화-민주화에 이은 ‘선진화’를 차기정부의 역사적 위상으로 규정, ‘자유주의’ ‘애국적 세계주의’ ‘실용주의’ 이념을 바탕으로 한 정책수립을 역설하고 있다.

뉴라이트 진영이 차기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한 정책 보고서를 발표하는 자리인 만큼 한나라당의 대선 예비주자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박근혜 전 대표는 직접 참석해 축사를 했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에서는 정두언 의원을 비롯해 심재철·유석민·진영·서상진 의원 등이 행사장을 찾았다.

박근혜 전 대표는 축사에서 “개혁과 혁신은 그 방향과 내용이 중요하다”며 “현 정부처럼 개혁이란 미명아래 나라를 온통 좌측으로, 과거로, 분열로 몰아가는 것은 퇴행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퇴행과 혼란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을 때가 됐다”면서 “철 지난 이념에 사로잡힌 좌파의 잘못된 개혁과 다르고, 무조건 변화를 거부하는 수구와도 다른 진정한 국가 혁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전시장측의 정두언 의원은 “한나라당에세 이번 정책보고서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부분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뉴라이트 진영의 정치행보가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안세영 뉴라이트 정책위 위원장은 “어느 대선후보도 지지하지 않는 게 우리 보고서의 장점이다”면서 “국가 선진화를 위해 각 대선 캠프에서 정치적 문제 때문에 발표하기를 꺼리는 정책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보고서 출간에 연구위원으로 참여한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는 “경선 중인 한나라당에 대해 엄정중립을 지키고 최대한 정책경쟁을 유도하겠다는 두가지 원칙을 갖고있다”며 “이 보고서가 우리 정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선진화를 개막시키는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안병직 뉴라이트재단 이사장,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 이춘근 자유기업원 부원장, 한기홍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대표, 이인호 명지대 석좌교수 등 뉴라이트 진영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