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진영 구성ㆍ전망은

지난해 10월께부터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뉴라이트’((New Rightㆍ신보수) 진영이 7일 ‘뉴라이트전국연합’ 출범으로 1년만에 뉴라이트 진영이 세 축으로 나누어지면서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과거 운동권에 몸담았던 386세대가 사회의 ‘허리’로 성장하며 1990년대 중반 ‘이념전향’을 하면서 태동한 뉴라이트 진영은 대선에서 두차례 패전을 거듭하며 고전하는 한국사회 보수진영의 ‘구원투수’가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뉴라이트 진영의 ‘계보’ = 뉴라이트 진영은 자유주의연대,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등이 주축이 된 ‘뉴라이트 네트워크’와 이날 출범한 ‘뉴라이트 전국연합’으로 크게 나뉜다.

김진홍 목사, 이영해 한양대 교수가 중심인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유석춘 연세대 교수, 뉴라이트충청포럼 등의 인사로 구성된 뉴라이트전국연대와 한때 갈등을 빚기도 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뉴라이트전국연대를 향해 ‘너무 정치적 아니냐’고 공격했고 이에 뉴라이트전국연대는 ‘외연과 규모에만 신경 쓴 알맹이 없는 조직’이라는 반격을 가했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달 1일 두 단체의 통합추진위원회 모임을 열어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는 무조건적인 통합 추진 ▲나라를 살리는 순수한 마음으로 일치단결 이라는 2대 통합원칙에 합의하면서 통합 움직임이 급물살을 탔다.

앞서 1년여 전 이들과 함께 뉴라이트의 기치를 내건 자유주의연대 신지호 대표 등은 올 6월 말 열린 뉴라이트전국연합 준비위의 출범행사에 불참하면서 뉴라이트 진영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불참을 선언한 신지호 대표는 뉴라이트전국연합에 대해 ‘짝퉁’이라는 강도높은 언사를 동원하며 비난하고 나서며 선을 분명히 그었다.

뉴라이트라는 명패는 걸고 있지 않지만 서경석 목사 등이 활동하는 선진화정책운동도 넓은 의미에서 신보수 진영의 한 갈래다.

선진화정책운동은 현정부가 좌편향 정책을 펴고 있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다른 뉴라이트 단체와 공통분모를 갖지만 정치적 중립을 표방하며 진보와 보수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 범 사회적 선진화를 도모하고 있다.

◇ 뉴라이트 진영 왜 갈라졌나 = 지난달 19일 출범한 뉴라이트네트워크와 7일 깃발을 내건 뉴라이트전국연합이 갈라진 원인은 한국사회의 ‘기득권’인 ‘올드라이트’(구보수)에 대한 관점차이로 단순히 요약할 수 있다.

뉴라이트네트워크는 정치적으로 한나라당을 필두로 한 올드라이트 세력을 극복해야만 신보수가 21세기 한국사회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올드라이트를 끌어 안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한국을 근대화한 주역인 산업화 세대의 공을 무시할 수 없으며 신보수라는 대원칙에 동의한다면 함께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구 정치권 세력까지 충분히 아우른다는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뉴라이트네트워크가 이들에 대해 ‘정치권에 유착된 세력’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우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대로 뉴라이트전국연합은 ‘(과거 운동권 경험에서 벗어나지 못한) 순혈주의또는 엘리트주의가 아니냐’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 뉴라이트 행보는 = 이들이 당장 맞닥뜨려야 하는 정치적 파도는 진보와 보수의 일전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2007년 대선이다.

7일 출범한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정치권과 직접 연결짓는 것에 거리를 두면서도 출범 첫 머리부터 “좌편향 정권의 재집권을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참여정부를 겨눴다.

이 단체의 계획대로 2007년까지 회원 10만명에 전국 지역조직 200여개로 몸을 불린다면 대선에서 무시할 수없는 힘을 발휘하게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등 한나라당 대권주자 3명이 출범식에 일제히 모습을 드러낸 것도 이 단체의 이런 정치적 선언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보수진영의 대선승리라는 대의하에 통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뉴라이트네트워크는 상대적으로 정치색을 덜 띠고 있고 기존 올드라이트를 껴안고서는 정치적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게 기본입장이어서 이들의 행보는 미지수다.

하지만 이들 두 단체를 축으로 한 뉴라이트 진영 대표인사의 면면이 과거 극단적인 좌파로 분류됐던 인물들이 상당수여서 이들의 ‘전향’이 여전히 진보진영으로 분류되는 다른 386세대와 40대 이하 청장년층에게 대선이라는 실전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뉴라이트 진영이 고민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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