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사상이론 지휘본부’ 공식출범

▲ ‘뉴라이트재단’의 설립 취지와 활동 목표 등을 소개하는 창립기자회견 ⓒ데일리NK

뉴라이트 운동을 사상 이론적으로 체계화할 ‘합동지휘본부’가 설립됐다.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뉴라이트 진영 인사와 단체들은 26일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뉴라이트재단’ 창립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재단의 설립취지와 활동목표, 사업계획 등을 소개했다.

‘뉴라이트재단’은 그 동안 부문별로 전개되어 오던 뉴라이트 운동진영의 역량을 모아 중추적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된다. 재단은 좌파진영과의 사상이념 논쟁을 본격적으로 전개함과 동시에 그동안 ‘전향 386’ 그룹을 주축으로 발행되었던 계간 ‘시대정신’을 흡수, 재창간해 뉴라이트 이념의 대중화를 꾀할 계획이다.

◆ “뉴라이트 운동의 성과 계승 ∙ 발전”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안병직 교수는 설립취지문에서 “지난 2004년 말에 발족한 뉴라이트 운동은 한국의 정치사상 및 사회운동에 있어서 커다란 성과를 남겼다”면서 “‘뉴라이트재단’은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사상적 측면에서 뉴라이트 운동을 한층 심화 ∙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안 교수가 말한 그간 뉴라이트 운동의 성과는 ▲해방이후 건국과 산업화는 정상적인 역사과정이었음을 구명했고 ▲햇볕정책이 허구이고 북한의 인권개선과 체제변화가 한반도문제의 본질임을 밝혔으며 ▲성장 위주의 자유주의 경제정책이 참다운 시장경제질서를 정립하는 올바른 방향임을 제시했다는 것. 또한 한총련 등 좌익학생운동에 맞서 자유주의학생운동을 전개했고, 전교조에 대항할 자유교원조합을 설립한 것도 성과로 꼽았다.

이와 같은 성과를 매개로 ‘뉴라이트재단’이 향후 한국사회에 뉴라이트 사상을 확산, 대중화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안 교수의 포부이다.

▲’뉴라이트재단’ 초대 이사장 안병직 교수 ⓒ데일리NK

안 교수는 “뉴라이트 사상의 심화 ∙ 발전은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으로부터 출발한다”고 주장했다.

“집권 민주화 세력의 목표는 자주 ∙ 자립 ∙ 자위였다. 그러나 한국 근현대사는 국제관계 속에서 출발하고 전개되어 왔다. 일제하의 제도개선, 미군정 하의 자유민주주의 도입과 원조, 산업화 시기 선진국으로부터의 제도 ∙ 기술 ∙ 자본의 도입으로 오늘날 자유와 번영을 이룩했다.

자주 ∙ 자립 ∙ 자위를 노골적으로 추진한 북한체제의 대실패(大失敗)에서 알 수 있듯이 집권 민주화 세력들의 노선은 폐기되어야 한다. 자유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달성한 대한민국의 전통이야말로 민족의 장래를 담보할 선진화의 대전제이다”

이러한 전제아래 민족주의적 관점에서의 역사해석을 극복하고 글로벌리즘(국제주의)의 시각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재해석 해야 한다는 것이 안 교수의 설명이다.

‘글로벌리즘’에 대해 안 안교수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오직 글로벌리즘 속에서만 실현될 수 있는데, 한국 같은 경우 글로벌리즘은 미일 해양세력과의 동맹우호관계에 의해 실현됐다”면서 “집권 민주화 세력들이 자주를 명분으로 한미일 동맹을 흔들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동시에 추구하겠다고 하는 것은 거짓”이라고 비판했다.

올드라이트와 뉴라이트의 차별성에 대해서도 말했다.

안 교수는 “올드라이트는 권위주의와 산업화 세력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뉴라이트는 민주화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서 “주류 민주화운동의 사상적 오류에 대한 뼈저린 반성을 통해 자유주의개혁을 통한 선진화가 21세기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대북인식에 대해 그는 “집권민주화 세력은 통일이 김정일과 합작함으로써 달성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지적한 뒤 “남북간의 이질화 때문에 갑작스런 통일은 남북이 공멸하고 북한 주민의 주체성 상실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김정일 체제하에서 자행되고 있는 북한 주민의 기아와 노예상태를 종식시키기 위해서 김정일 체제가 무너져야 하며, 통일보다 북한 주민의 인권과 재산권 보장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뉴라이트 재단과 안병직 교수

‘뉴라이트재단’에 참여하는 단체는 자유주의연대, 뉴라이트싱크넷, 교과서포럼,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등이다.

재단은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가 초대 이사장은 맡고,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 한기홍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대표, 하진오 전 동원증권 부회장, 김종석 홍익대 교수,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등이 이사진을 맡았다.

‘뉴라이트재단’은 계간 ‘시대정신’의 발간, 정책연구소 설립, 자유주의아카데미 운영 등을 3대 사업으로 펼칠 예정이다. 현재 ‘시대정신’ 확대창간호를 준비 중이며, 창간호 특집에서는 한국 근 • 현대사 교과서의 편향성을 비판할 예정이다.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는 1936년 경남 함안생. 서울대 경제학과 대학원을 마친 후 65년부터 같은 학교 전임강사로 부임해 2001년 정년 퇴임할 때까지 재직했다. 대표적인 좌파 지식인이었으나 한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확인하면서 80년대 중반 사회주의에서 자유주의로 전향했다. 현재는 ‘낙성대 연구소’를 설립해 한국경제 100년의 발전사를 글로벌리즘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용훈 기자 kyh@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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