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엣가시’ 레프코위츠 특사, 北 “오지마”

통일부는 7일 북한이 제이 레프코위츠(Jay Lefcowitz) 미국 대북 인권특사의 방북 신청서 접수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레프코위츠 특사가 외교부를 통해 오는 13일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와 통일부에서 북한에 초청장 발급을 신청하려 했으나 접수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개성공단 방문이 적합하지 않다’고 거부 사유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북한은 2006년 6월 레프코위츠 특사의 개성공단 방문을 허용하고 초청장까지 보냈었다. 그러나 그는 그해 7월 5일 북한이 장거리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서 정세가 불안해지자 방북을 무기 연기한 바 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그동안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의 실제 임금 및 노동환경에 의문을 제기하며 북한의 새로운 ‘돈줄’이 되고 있는 개성공단사업의 투명한 추진을 주장했다.

또한 “개성공단사업이 북한에 수억 달러를 퍼주었고, 앞으로 더 많이 들어갈 것”이라면서 “한국 측은 이 사업이 남북 간 협력사업으로 냉전의 벽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국제사회의 물음은 궁극적으로 국제적으로 판매될 상품을 만드는 노동자들에 대한 공정한 처우를 요구할 지 여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임금이 북한 노동자가 아니라 북한 당국에 달러로 지급되고 있어 노동자들이 실제로 얼마를 받는지 모른다”면서 “우리는 한국 정부에 대해 북한이 개성공단사업에서 최고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보이도록 압박할 것을 권하고(encourage)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레프코위츠 특사의 방문은 지난 6일 한미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북·미)관계 정상화 과정에서 북한 내 인권 상황 개선의 의미 있는 진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제기 된 후 이뤄지는 것이라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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