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 만나 부모님 생존 확인할터”

이산가족 5차 화상상봉을 통해 6.25 당시 헤어진 누나 정혜연(77)씨를 만나게된 정어연(74.수원시 권선구 고등동)씨는 20일 “누님을 만나 어떻게 가족이 헤어졌는지, 부모님은 어떻게 됐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발발 당시 17세였던 정씨는 인민군에 입대하지 않기 위해 고향인 가평에서 나와 이리 저리 피해다니다 마침내 국군에 입대했고 1951년 휴가를 받아 집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전쟁통에 부모님은 물론 형, 누나, 두 명의 여동생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참 말이 안 나오더군요. 전쟁 통에 부모님은 물론 형제들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도 없고… 결국 귀대해서 군생활을 하다 나중에 인민군에 총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 중인 형님을 만났고 이어 친척집에서 살고 있는 어린 두 여동생을 만나게 됐습니다”

정씨가 헤어진 북한의 누나를 상봉하게 된 것은 매우 극적이다.

바로 2∼3년전에 있었던 남북이산가족 상봉 당시 북한에 살고 있는 누나의 남편 즉 매형이 충남 아산에 살고 있는 자신의 친형을 상봉한데서 비롯됐다.

“이산가족 상봉장에서 매형이 우리의 안부를 물었고 아산에 사시는 분께서 우리 가족을 수소문해 결국 찾게됐습니다”
“부모님은 돌아가셨을 것으로 생각하고 20년 전부터 제사를 지냈다”는 정씨는 “부모님의 소식을 하루 빨리 알고 싶다”며 누님과의 상봉을 학수고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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