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수행했나‥김정은 동행 변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갑자기 중국을 방문해 그 배경과 함께 어떤 인물들이 수행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노동당 경공업부장)와 남편 장성택(국방위 부위원장)이 이번 중국행 특별열차에 동승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작년 6월부터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시찰)에 따라다니기 시작한 김경희는 그후 수행빈도가 급상승해 올해 들어서는 거의 빠짐없이 모습을 보였다.


장성택의 경우 지난 6월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 부위원장에 선임된 뒤 `실세 중 실세’로 급부상한데다 후계자 김정인의 `후견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김경희와 함께 특별열차에 탔을 가능성이 높다.


일각의 관측처럼 이번 방중의 초점이 김정은 후계 문제에 맞춰져 있다면 김정일 부자(父子)의 권력이양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해온 이 부부의 동행은 거의 당연시되는 분위기다.


특히 김 위원장이 방중 첫날인 26일 고 김일성 주석이 다녔다는 지린(吉林)시 위원(毓文) 중학교 등을 방문한 사실이 이같은 추론을 뒷받침한다.


김 위원장이 후계자 김정은을 대동하고 위원 중학교 등 이른바 `김일성 항일유적지’를 찾았다면 장성택과 김경희의 동행이 권력승계에 필수적인 `혁명혈통’ 과시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5월 방중 때는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현철해ㆍ리명수 국방위 국장, 최태복ㆍ김기남 노동당 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태종수 함경남도 당 책임비서 등 10여 명의 주요 인사들이 수행했는데, 이번 방중 수행단의 규모와 면면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과거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상황을 되돌아보면, 수행단의 주요 인사들이 방중 직전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때부터 따라다닌 경우가 많다.


5월 방중 당시만 봐도 그 직전 김 위원장의 `5.1절 합동음악회’ 관람에 수행했던 인물 중 상당수가 그대로 중국까지 따라갔다.


이런 전례 때문에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 직전(중앙통신 26일 0시33분 보도) 현지지도를 나간 평양 곡산공장에 누가 수행했는지도 관심거리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공장 시찰에는 장성택.김경희 외에 김기남(당 중앙위 비서), 홍석형(당 부장), 태종수(당 부장) 3명이 수행해 다른 때보다 인원이 단출했다.


태종수와 홍석형은 각각 함경남ㆍ북도 당 책임비서로 있다가 지난 6∼7월 당 부장에 발탁됐는데, 특히 태종수는 화폐개혁 실패의 책임자로 몰려 처형된 박남기(前 당 계획재정부장)의 후임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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