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원 2021년 퇴비과제 늘었다…北 “질까지 보장해라”

지난 2017년 봄 북한 농민들이 퇴비를 트랙터에 싣고 있다. /사진=데일리NK

최근 북한 농업 부문에서 내년 농사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2021년 퇴비생산 과제량 확충을 강조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양강도 소식통은 2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도내 농촌 단위에서는 새년도 퇴비생산과 관련해 퇴적장 확보 혹은 확장을 매일 강조하고 있다”며 “이는 퇴비 계획량을 늘리겠다는 뜻으로, 이에 곳곳에서 실제 퇴비를 생산할 수 있는 퇴적장을 확장하는 세대들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즉 양강도 농업 당국이 퇴비 과제를 늘릴 것을 강조하고 있고, 해당 농장들에서는 매 세대에 있는 퇴석장에서의 생산규모를 따져가면서 과제수행을 독려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만성적인 비료난을 극복하기 위해 전체 주민에 퇴비과제를 제시하는 한편 농장원들에게도 개인당 혹은 세대당 퇴비생산을 독려해왔다. 또 전국에 있는 비료공장들을 확장하거나 새로 개건하는 등 북한 당국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퇴비는 말 그대로 필수농자재이기 때문에 위(당국)에서도 과제량 증가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이라면서 “농장 관리위원회에서는 매 작업반들에 있는 게시판에 ‘농업발전의 5대 요소’를 써놓고 농장원들마다 애국성을 가지고 자각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장기화되고 있는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빚어진 경제난을 농업 생산량 확충으로 탈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자력갱생’하에서 주민 독려밖에는 뾰족한 다른 수단이 없다는 점도 재차 읽혀진다.

소식통은 또 “퇴비 생산에 있어 이전에는 양만 집중했다면 지금은 철저히 질까지 보장하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난 해소 방안으로 산업 부문에서 품질 강조를 지속하고 있는데, 농업 분야에서도 이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 입장은 반반이다. 일단 당국의 결정을 따르는 부류는 “2010년대 초와 비교해 생산량이 좋아진 모습을 지켜봐 왔던 주민들”이다.

다만 퇴비생산 독려에 대한 불만도 감지되고 있다. 소식통은 “나라에서 비료생산이 잘 된다고 선전하고 있는데도 퇴비과제가 줄지 않고 있는 게 앞뒤가 안 맞는다고 불평하는 주민들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