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말가루 3톤 착복”…양강도 대홍단군 협동농장 대대적 검열

대홍단 감자
양강도 대홍단군에서 감자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조선의오늘 홈페이지 캡처

북한 양강도 대홍단군의 한 협동농장에서 영농물자 착복 등 부정부패 혐의로 강도 높은 검열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모든 협동농장을 대상으로 도당(道黨)의 지휘 아래 도 검열위원회와 도 보안국이 동시 검열을 착수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양강도 소식통은 29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정부(북한 당국)가 대홍단군의 봄철 영농물자 준비가 어느 정도로 되어가고 있는지를 알아보다가 영농물자를 빼돌린 비리에 관한 신소(伸訴)가 접수되어 검열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홍단군의 농사동 협동농장에서 먼저 문제가 불거졌다.

이 협동농장에서 작년에 생산한 농마(녹말) 3톤을 당국 몰래 감춰뒀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작업반장과 관리위원회의 일군(일꾼) 몇 명이 짜고 2월 초 이를 착복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비리는 이달 초 창고장을 통해 드러났다. 농기구, 비닐 박막, 감자 씨앗 등 모자라는 물품을 꼼꼼히 체크하는 과정에서 핵심 간부들이 올해 생산에 필수적인 물자를 빼돌렸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이다.

그가 문제를 제기하자, 이 간부들은 비리가 새나가는 걸 막기 위해 바로 이 창고장을 해임했다고 한다. 하지만 바로 창고장을 상부에 신소를 올렸고, 도 차원에서 바로 해당 농장을 검열하기 시작했다. 이후 검열위원회와 보안국의 합동 검열조는 결국 모든 협동농장으로 대상을 늘렸다.

때문에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먼저 ‘농말 3톤 착복’에 다른 간부들까지 연루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한 다른 협동농장에서도 유사한 부정부패 현상이 드러날 수도 있다.

검열 완료 후 식량 사정이 여의치 않은 북한에서 단순히 비위 행위에 대한 경고 정도로 넘어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최근 북한 당국이 간부들의 부정부패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임, 철직, 혁명화 등 강력한 처벌이 가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홍단군은 김일성, 김정일 시대는 물론이고 김정은 체제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받는 곳이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