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8.15 경축사 관련, 여야 논쟁 가열

▲ 노무현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8.15 경축사가 또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노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북에 대해 무조건적 용서를 함축하는 발언을 하자 한나라당은 “국민과 순국선열에 대한 모독”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노 대통령은 전날 전시 작통권 환수 문제와 관련 “나라의 주권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면서 “국군통수권에 관한 헌법정신에도 맞지 않는 비정상적인 상태를 바로잡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윤광웅 국방장관과의 당정협의에서 “전 세계에서 자기 나라 군대의 전시 작통권을 통째로 다른 나라에 맡기고 있는 나라는 없으며, 패전국인 일본조차 작통권을 미국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있지 않다”면서 노 대통령의 발언을 옹호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회의에서 “대통령이 또 깜짝 놀란 얘기할까 걱정했다”며 “어제도 따지려면 따질게 있지만 그 동안 하도 깜짝 놀랄 얘기를 많이 한 것과 비교할 때 별 것 아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여옥 최고위원은 “북에 대해 용서하겠다고 했는데, 용서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 발언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순국선열에 대한 모독이다”고 비난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어 “북한에 대해 용서하자는 것은 심각한 발언”이라고 규정하고 “고이즈미 일본 총리도 북한에 가서 일본인 납치에 대해 사과를 받아냈는데 무슨 근거로 용서를 하자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황진하 국제위원장은 ‘작통권 환수는 나라 바로세우는 일’이라는 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작통권 환수는 주권을 빼앗겼다 다시 찾아오는 주권 찾는 그런 일이 아니다”며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는데 우리 능력으론 부족하기 때문에 6.25 때 함께 싸운 미국과 연합방위체제를 세워 한미 정상이 함께 결정한 사안을 연합사령부에서 한다는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정재성 기자 jjs@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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