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서울시장 출마선언…’후보단일화’ 겨냥?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29일 “2010년 서울에서부터 정권교체를 하자”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0여 년간 한나라당과 민주당, 참여정부 등의 정치세력은 대통령과 서울시장을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민생대책에서 별다른 차이점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민주당의 조순·고건 시장, 한나라당의 이명박·오세훈 시장으로 이어지는 15년 민선 서울시의 역사는 결코 행복한 역사가 아니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서울시민들의 삶을 행복하게 변화시킬 진보 서울시장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진보적 변화, 지금까지 서울에 없었던 진보시장의 탄생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요람에서 무덤까지 서울시민들의 생애 주기에 맞춰 서울의 7가지 행복한 변화를 만들고자 한다”며 ▲공공보육의 강화 ▲평등선진화 혁신교육 ▲정보기본권 ▲안정된 일자리 ▲주거 안정 ▲3°C 더 쾌적한 생태 서울 ▲따뜻한 노후 등을 제시했다.


노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공식선언과 더불어 진보신당은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본격 돌입하는 모양새다. 심상정 전 대표가 경기도지사 출마를 검토하고 있으며 지난 27일엔 김석준 부산시당위원장을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했다.


또 다음 달에는 노옥희 울산시당위원장과 윤난실 부대표가 각각 울산시장과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10·28 재보궐 선거 당시 진보진영에 대한 저조한 지지율로 ‘분열책임론’이 일어 당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선거에 ‘올인’, 반전을 꾀하고, 민주노동당과의 지방선거 연대에 앞서 후보를 선정해 향후 ‘후보단일화’ 등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진보대연합’ 구축에 주도권을 행사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민주노동당 역시 지방선거에 서서히 공을 들이고 있다. 민노당은 현재 서울시장 후보로 이수호 최고위원, 박승흡 전 대변인, 이상규 서울시당 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기존 인물 외에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후보로 250여명을 새로 영입했다.


민노당은 다음달 중 지역별로 당내 경선을 실시하고 내년 1월까지 후보선출을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진보신당·민노당이 발빠르게 후보선정에 돌입한 것은 지난 10·28 재보궐 선거 당시 민주당과의 후보 연대 구축에 실패했던 점도 고려된 것으로 읽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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