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김정일 첫 만남은 ‘3대헌장기념탑’?

▲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첫 만남은 ‘조국통일3대헌장 기념탑’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5일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방문을 앞두고 조국통일3대헌장 기념탑에서 관리사업이 착실히 추진되고 있다”며 “기념탑은 평양-개성고속도로의 평양입구에 위치하고 있어 개성으로부터 육로로 평양으로 들어갈 경우에는 반드시 지나가게 되어있다”고 전했다.

조국통일3대헌장 기념탑의 리영옥 교양과장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9월 1일과 3일 쌓였던 어지러움을 깨끗이 벗기는 대대적인 세척작업을 진행했다”며 “작업은 성, 중앙기관에서 여러 기계수단들을 동원하면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기념탑 관리사업에는 다른 단위보다 국가적 관심이 더 돌려지고 관리원들은 기념탑과 그 주변의 관리사업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기념탑에 대해 이처럼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게 되면 조국통일3대헌장 기념탑 앞 광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접장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00년 정상회담 때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함께 인민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던 만큼 이번에도 이 곳에서 첫 만남과 사열 등의 행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북한은 이 기념탑을 지나는 도로와 잇닿은 ‘충성의 다리’에서도 많은 건설자들과 여러 기계수단을 동원해 보수정리작업을 벌였다.

기념탑의 백명심 강사는 “준공 이후 셀 수 없이 많은 남측, 해외측 동포들이 기념탑을 찾았다”며 “그런데 남측의 정부급 인사들은 한번도 안내를 해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백 강사는 “10월에 있게 될 두 수뇌분들의 상봉은 북남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중대한 계기가 되리라고 우리는 확신한다”며 “장군님(김정일)께서는 반드시 조국통일의 새 국면을 마련해주실 것”이라고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조국통일3대헌장은 고(故) 김일성 주석이 발표한 ‘조국통일 3대원칙’,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념탑은 높이 30m, 너비는 6.15공동선언을 상징해 61.5m로 돼 있다.

이 기념탑은 2001년 8월15일에 준공됐으며 당시 북측은 8.15공동행사에 참석한 남측 인사들이 이 곳을 참관토록 했으나 남측 정부가 참관을 불허했고 일부 인사들이 참관을 강행하면서 8.15행사가 파행을 겪었다.

특히 행사가 파행으로 얼룩지면서 당시 임동원 통일부 장관은 국회에서 해임결의안이 통과돼 장관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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