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신문 “불가능 속에서도 협력 추구”

김대중 전 대통령은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협력의 가능성을 추구한 지도자였다고 노르웨이 최대 석간 아프텐 포스텐이 19일 보도했다.

아프텐 포스텐은 “김 전 대통령은 협량(狹量)의 정치인이라면 끊임없는 갈등만 생각할 수 있는 곳에서도 협력의 가능성을 본 인물로 기억될 것”이라면서 “폐쇄적 독재체제인 북한과의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은 한국의 많은 사람에게는 과격한 생각으로 간주됐으나 그는 소위 ‘햇볕정책’을 추진해 결국 노벨평화상까지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또 “김 전 대통령은 군사독재에 대항한 불굴의 투쟁을 기반으로 높은 명망을 지닌 채 대통령 직을 수행했다”면서 “한국 민주화를 위한 그의 노력과 업적은 영원히 살아 숨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햇볕정책이 그가 기대했던 것과 같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자신도 말년에는 크게 실망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면서 한국에서 북한에 대해 더욱 강경한 자세를 취하는 대통령이 선출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도 관용적 대북 정책에 대한 광범위한 실망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그러나 “개방에 대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전은 여전히 실현되기를 기다리는 꿈”이라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