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손수건 걸면 아버지 돌아오시려나요?”

▲납북자가족협의회 회원들이 4일 임진각에서 노란손수건 달기 행사를 진행했다.ⓒ데일리NK

납북된 아버지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아 임진각에 만장의 노란손수건을 매다는 딸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우영 납북자가족협의회 회장은 4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납북자 무사귀환을 위한 노란손수건 달기 운동을 벌인다. 15일은 최 회장의 아버지인 동진호 어로장 최종석(1987년 납북)씨가 납북된 날이다.

최 회장은 임진각 내 10여 그루의 소나무에 만장의 노란손수건을 매달아 납북자 문제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론화 시킬 계획이다.

최 회장은 “올해로 아버지가 납북된 지 20년이 된다”며 “이렇게 오래 못 뵐지는 생각도 못했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귀환 운동을 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작년에 많은 분들이 노란손수건 달기 운동에 동참해서 뜻 깊은 해였다”면서 “그러나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납북자 생사확인 및 송환에 있어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오지 못했다”고 성토했다.

노란손수건 달기 운동은 2005년 10월 최 회장이 납북된 부친 최종석씨의 무사 귀환을 염원하며 노란 손수건 400장을 임진각 인근 소나무에 달면서 시작됐다.

▲최우영 회장이 잘려나간 소나무 자리를 살펴보고 있다.ⓒ데일리NK

최 회장은 그동안 가족들과 함께 노란손수건을 달아 놓은 소나무에 영양제를 주고 탈색된 손수건을 떼고 새 손수건으로 바꿔다는 행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파주시청의 도로확장 공사로 나무가 잘려나가자 임진각 내에서 노란손수건 달기 운동을 새롭게 시작한 것.

최 회장은 “아버지가 생각날 때마다 노란손수건을 매달았는데 이렇게 잘려 나가니까 마음이 아프다”면서 “북한에 있는 가족들이 보고 싶을 때 오는 곳이 임진각인데, 이곳에서 아버지의 무사귀환을 위한 노란손수건 달기 운동을 새롭게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진각에 오는 많은 사람들이 노란손수건을 보고 납북자들과 가족들의 아픔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05년부터 전개된 노란손수건 달기 행사는 납북자 단체를 비롯해 종교, NGO, 대학생 단체에서 정치계에 이르기까지 전 국민적 운동으로 확산됐다. 그러나 정부의 소극적인 자세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으로 납북자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노란손수건이나 리본을 매다는 것은 1900년대 초 미국의 한 여성이 출소한 남편을 기다리며 동네 어귀 떡갈나무에 노란 리본을 묶어 놓은 사연이 영화와 노래를 통해 전 세계에 전해지면서 간절한 기다림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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