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물결 북녘까지?” 노동신문, 박근혜 전면공격 개시

북한 선전매체는 4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비난을 개시했다.

조선중앙방송은 “한나라당 대표 박근혜는 노란 물결이 북녘에까지 퍼져 북한 인권이 하루 빨리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떠벌렸다”며 “이것은 남조선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공화국 북반부에까지 연장시켜야 한다는 것으로서 우리에 대한 공공연한 도발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그동안 박대표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 않으면서 한나라당을 비난해왔다. 작년 12월 30일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 중앙위 대변인 담화를 통해 사학법과 친북 연계를 비난하면서 처음으로 박 대표의 실명을 언급한 바 있다.

중앙방송은 또 “박근혜가 우리의 은공도 모르고 우리를 함부로 걸고들며 모독하는 데 대해 우리는 지켜보고 있으며 반드시 계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 4일자는 ‘한나라당의 피비린 범죄사를 파헤친다’는 제하에 시리즈 기사를 시작하고, 한나라당을 온갖 범죄를 일삼았던 ‘유신정권’의 후예라고 비난했다.

‘파쇼 모략극 날조의 동기와 진상’의 소제목으로 시작된 시리즈는 앞으로 후속기사가 계속 나올 예정이다.

노동신문은 “한나라당과 그 전신들은 역대적으로 권력을 쥐고 사대매국과 민족반역, 인권유린 범죄만을 일삼아 왔다”며 “역대 파쇼정권들의 죄악에 찬 과거는 그대로 한나라당의 피비린 범죄사로 얼룩져 있다”고 주장했다.

‘반보수 대연합’ 형성, 박대표 지지 떨어뜨리기

새해에 들자말자 북한매체의 박근혜 대표 비난이 아주 공격적이다. 북한의 의도는 어디에 있는가,

북한은 1월 1일 신년공동사설에서 ‘반보수 대연합을 형성해야 한다’고 남한 내 친북단체들에게 2006년 노선을 제시한 바 있다. 공동사설은 “남조선에서 반보수 대연합을 형성해 ‘신보수’의 결탁과 도전을 짓부셔 버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지금 북한은 한나라당이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민족공조’와 ‘6.15공동선언 실천’에 가장 큰 걸림돌로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한나라당과 ‘신보수'(뉴라이트 지칭)를 연관시켜 보수대연합을 분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북한의 궁극적 의도는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자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유신시절의 행적까지 들고나와 박대표에 대한 지지를 떨어뜨리자는 것이다.

유신시절을 들먹이는 것은 박정희 전대통령을 공격함으로써 일종의 ‘연좌적 책임’을 물으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그의 지지를 떨어뜨려 보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

신년공동사설에서 나왔다시피 올해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에 대한 북한의 공격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남한 내 친북단체들도 동조하고 나올 것임에 틀림없다.

한영진 기자(평양출신 2002년 입국) hyj@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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