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현장서 사망한 근로자 추모

“생을 아름답게 마감한 사람은 당의 사랑과 추억속에 영생한다” 21일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노동신문 최근호(8.19)는 ‘영원한 생의 자욱’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병마와 싸우면서도 생의 마지막까지 자신의 일을 놓지 않았던 3인의 근로자를 추모, 눈길을 끌었다.

함경북도 길주군 일신탄광 노동자 김종하씨, 함경남도 함흥시 양정사업소 노동자 박춘협씨, 황해남도 청단협동농장 농민 김양길씨가 그들이다.

이들은 노동을 감당하기에는 힘든 몸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광복 60주년과 노동당 창건 60주년(10.10)을 ‘승리자의 대축전’으로 맞자는 캠페인에 동참했다가 현장에서 쓰러졌다.

김종하씨와 김양길씨는 이미 ‘불치의 병’의 진단을 받은 상태였고, 박춘협씨도 ‘몸이 편치않은 상태’였다.

이들의 죽음을 더욱 안타깝게 여기는 것은 모두 고된 노동 속에서도 누구보다도 성실했던 것은 물론, 항상 모든 일에 솔선수범해 주변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아왔던 근로자들이었기 때문.

이미 은퇴할 나이임에도 작업현장을 떠나지 않았던 김종하씨는 성진제강연합기업소에 유연탄을 공급하는 일신탄광에서 30년을 하루같이 변함없이 열정을 쏟아 일했다.

또 직장 내 탄차베어링생산기지 등 생산공정 설치와 공작기계 제작에 기여, 직장의 생산능력을 두 배로 끌어올림으로써 주변에서는 그를 ‘창의고안의 명수’로 불렀다.

이러한 성실성이 결국 화를 불렀다. 지난 5월 ‘불치의 병’ 진단을 받았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설비제작 현장을 지키다가 한달만에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게 됐다.

김양길씨 역시 ‘불치의 병’ 진단을 받았으나 일손을 놓지 않다가 6월 논에서 쓰러져 숨을 거뒀다. 노동신문은 그가 불치의 병 진단을 받은 후 “나의 생은 얼마남지 않았다. 그러나 나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의지를 다지면서 농업현장을 떠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춘협씨의 경우는 지난 5월 불편한 몸을 이끌고 나간 농업지원활동이 돌아올 수 없는 이별의 길이 됐다.

‘고난의 행군’으로 불리는 1990년대 중.후반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면서도 일터를 떠나지 않았던 박씨는 한증탕 건설이나 땔감 보장 등 남들이 나서지 않는 일에 도맡아 나서곤 했다.

노동신문이 이들 3인을 추모한 기사를 크게 실은 것은 근로자들이 이들을 본받아 더욱 분발, 노동당 창건 60주년을 성공적으로 맞이하자는 뜻이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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