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식량위기 감자가 출로”

북한 노동신문이 곡물가격 폭동 등 세계적인 식량위기 소식을 전하면서 국제기구와 세계 각국이 악화하고 있는 식량문제 해결의 출로를 감자 생산에서 찾고 있다고 자세히 소개했다.

25일 입수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4.20)는 ’감자 생산에 대한 높아가는 관심’ 제목의 글에서 “세계적으로 식량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으며, 현재 세계 식량 재고량은 1970년대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지구촌의 식량위기를 언급했다.

신문은 올해 1월 이후 지금까지 세계적인 식량 가격 폭등 상황을 소개하고 “일부 나라들”의 경우 자체적인 식량비축을 위해 밀과 옥수수, 쌀, 콩 등 주요 곡물들에 25-40%의 수출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는 사실도 전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올해 1월부터 밀가루, 쌀, 옥수수, 콩 등 식량에 대해 수출 쿼터제를 실시하고 품목별로 5-25%까지 수출 관세를 부과하는 식량수출 억제정책을 펴고 있어 북한의 대중 곡물 수입 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불리한 상황이다.

노동신문은 “국제기구와 세계 여러 나라들이 악화하는 식량형편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출로”를 모색하고 있으며, 여기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감자라며 유엔이 올해를 ’국제 감자의 해’로 정한 사실을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감자의 고향’이라는 페루는 물론 아시아와 유럽 각국의 다각적인 감자 증산 노력을 소개한 후 “감자 생산을 늘리고 일상 식생활에서 감자를 널리 이용하는 것은 오늘 하나의 세계적 추세로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이 이처럼 세계적인 식량위기를 자세히 소개하고 감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북한 당국이 심각한 식량난 해결을 위해 10여년 전부터 감자 농사를 적극 장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에게 식량문제가 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며, 감자 농사가 중요하다는 점을 주민들에게 주입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만성적인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의 농업정책은 이모작 확대와 감자, 콩 농사의 장려에 초점을 두고 있다.

북한은 1998년 10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 최대의 감자 산지인 량강도 대홍단군을 시찰한 것을 계기로 감자연구소를 설립한 것은 물론 각 도에 감자조직의 배양 공장을 건설하는 등 감자 생산을 확대해 왔으며, 감자 음식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감자가 주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재일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지난 12일 북한이 량강도와 자강도 등 산악지대에서 주로 심던 감자를 쌀 생산지인 서해의 평야지대에서도 확대 재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2003년부터 “시험재배 포전”을 운영 중인 황해남도 신천군 백석협동농장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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