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수령옹위 전쟁찬양 詩’ 이틀간 14편 집중게재

노동신문은 27, 28일 양일간 수령결사옹위를 위한 전쟁을 찬양하는 시(詩) 14편을 잇따라 게재했다.

신문은 27일 8편, 28일 6편을 각각 싣고 “500만 청춘의 피 끓는 심장이 수령결사옹위를 위해 산악 같이 일어섰다” “당이여 우리를 불러달라” “총! 총과 함께 젊음을 떨쳐가노라” 등 전쟁을 부추기는 시들을 연재했다.

지금까지 노동신문은 김정일 우상화를 위한 시를 간헐적으로 게재해왔으나, 비슷한 주제로 이틀간 14편을 ‘도배’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 요약

▲= “우리는 장군님의 청춘이다”
육탄영웅의 그 심장에 고동을 맞춘/500만 청춘 대오의 피 끓는 심장이/ 이 노래를 힘찬 행진곡으로 울리며/수령결사옹위의 산악 같은 성새를 이룬/ 아, 우리는 장군님의 청춘이다!

▲= “총과 청춘”
위대한 장군님을/ 최고사령관으로 높이 모신/ 선군 청년전위들/ 총! 총과 함께 청춘 시절을 시작하고/ 총! 총과 함께 젊음을 떨쳐가노라.

▲= “당이여 우리를 불러달라”
조국의 번영을 두고/ 인민의 행복을 두고/ 선군시대의 새 구상을/ 펼칠 때마다/ 당이여 우리를 불러달라.

▲= “오 혁명적 군인정신이여!”
말해다오, 백리물길이여/ 통강냉이로 끼니를 에우며(때우며)/ 너의 암벽을 열어간/ 병사들의 그 정신 누가 헤아려보셨던가.

◆ 해설

이번 시는 김정일 찬양 시를 게재하던 과거 노동신문에 비해 전투성이 두드러진다.

시 ‘총과 청춘’은 “전승기념탑 군상의 리수복(6.25전쟁때 화구를 막은 영웅), 조군실(6.25전쟁시 기관총 영웅), 김광철(90년대 소대원을 구원하고 숨진 영웅), 길영조(김일성 우상화 선전물을 피해 추락한 비행사) 영웅도 모두 총 잡은 사람들이었다”며 총대사상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10년 넘게 지속된 경제적 궁핍으로 현재 북한군의 기강은 많이 떨어져 있다. 군인들은 ‘장군님 군대’ 행세를 하며 대민 약탈행위를 일삼고 있어 군민관계도 매우 악화돼 있다.

이같은 사정에서 현재 김정일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최근 10년 이래 최악이라고 할 수 있다.

또 개혁개방을 요구하는 이른바 혁명 3세, 4세들의 요구도 적지 않다. 외부 세계의 정보도 많이 침투돼 있다. 이런 조건에서 노동신문이 할 수 있는 편집은 오로지 수령결사옹위를 강조하는 길밖에 없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유엔대북제재 결의 등으로 이어지면서 최근 노동신문의 ‘총대사상’도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노동당 소속 작가 등 선전선동가들은 현재와 같은 악조건에서 주민들의 변질을 막고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을 함양시키는 선전문학 창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한영진 기자(평양출신, 2002년 입국)hyj@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