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사설 ‘김정은’ ‘김정일’보다 많이 언급

북한이 김정은을 사실상 ‘수령’의 반열에 올려놓고 위대성 선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동신문은 27일 사설에서 “누구나 삶의 순간순간을 수령결사옹위정신으로 빛내어 나가야 한다”며 “전당·전군·전민이 위대한 김정은 동지의 유일적령도 밑에 하나와 같이 움직이는 강철 같은 규률을 세워야 한다”고 선동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김정은으로의 단결을 재차 강조했다. “우리는 위대한 김정은 동지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심을 간직하고 단결하고 단결하고 또 단결하여야 한다”면서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의 위대성을 심장깊이 새기고 어떤 역경 속에서도 그이만을 믿고 따르는 열혈의 인간, 충정의 인간이 되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북한은 이미 노동신문 등 대내외 매체를 통해 김정은을 ‘주체혁명·선군혁명의 계승자’ ‘당(黨)·군(軍)·인민의 최고영도자’라고 극존칭하며 권력승계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북한 정권의 나팔수’ ‘체제유지의 1등 공신’으로 평가되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 당국이 ‘특별방송’을 통해 김정일 사망을 공식 발표한지 사흘만인 22일부터 사설을 통해 ‘김정은’을 등장시켰다.


노동신문 사설은 그동안 김일성의 ‘교시’와 김정일의 ‘말씀’만을 소개해 왔다. 따라서 노동신문 사설은 최고지도자의 방침으로 여겨졌었다. 때문에 사설에 ‘김정은’이라는 이름이 등장한 것은 그의 유일지배가 시작됐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집단지도체제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노동신문 사설은 갈수록 김정은 우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정일 사후 나온 세 번의 사설에서도 ‘김정은’의 이름이 언급되는 비율이 김일성·김정일에 비해 많아지고 있다.


실제 22일자 사설에선 김일성 8차례, 김정일 28차례, 김정은 8차례 이름이 거론됐다. 24일에는 김일성(4), 김정일(27), 김정은(15) 순으로 이름이 등장했다. 반면 27일에는 김일성(4), 김정일(5)의 이름의 등장횟수는 줄어든 반면 김정은은 총 9차례 거론돼 등장 빈도수가 역전됐다.


한편 노동신문은 이날 헌법절(1972년 12월 27일 사회주의헌법 제정)을 맞아 ‘법적통제’를 강조하고 나섰다.


신문은 “모든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사회주의헌법을 비롯한 국가의 법규범과 규정을 깊이 체득하며 온 사회에 혁명적기풍을 철저히 세워나가야 한다”며 “국가의 법을 존엄있게 대하며 자각적으로, 량심적으로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민정권기관들은 준법교양과 법적통제를 강화하며 법집행으로 당적, 사회주의적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공장기업소 등은 당의 통제를 잘 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문은 또한 “위대한 장군님께서 구상하신대로 어버이수령님의 탄생 100돐을 맞으며 중요대상 건설을 앞당겨 끝내야 한다”며 “누구나 예비와 가능성을 최대한 동원하고 절약투쟁을 강화하며 조국의 부강번영에 이바지하는 좋은 일을 더 많이 찾아함으로써 공민의 본분을 다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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