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부르주아 바람 단호히 배격하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혁명의 3세, 4세들이여, 우리의 것을 사랑하라!”면서 북한 청소년들에게 부르주아풍 배격을 촉구했다.

신문은 이날 ’우리의 것을 사랑하라’는 장문의 정론을 통해 “오늘 그대(혁명 3,4세)들이 향유하는 우리의 것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고, 그 하나하나에 얼마나 값비싼 선열들의 피땀이 깃들어 있는가를 똑똑히 알고 살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청춘의 넋을 흐려놓는 부르주아 날라리 바람을 단호히 배격하고, 노래 하나 부르고 언어 표현을 하나 해도 사회주의 맛이 나게 하고, 옷 차림과 머리 단장을 해도 주체 조선의 청소년답게 건전하고 고상하게 하자”고 강조했다.

이런 주장은 최근 북한 내에 한류 바람이 거세게 불며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최근 북한에는 남한의 영화와 드라마가 북-중 국경 등을 통해 대거 유입되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는 이를 보지 않으면 이른바 ‘왕따’ 취급을 당한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고, 앞머리를 삐죽 내린 소위 ’칼머리’와 ’맘보 바지’가 유행하는 등 남쪽의 헤어스타일과 패션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이다.

신문은 “제국주의 반동들과 선전 수단들은 음흉한 심리모략 책동으로 저들의 가치관과 문명을 전파해 환상과 맹목적인 추종심을 조성함으로써 넋을 빼앗고 민족적 긍지를 허물어트리려 하고 있다”고 북한 청소년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또 “사람들의 자주 의식과 민족성이 마비되고 남의 식, 남의 풍이 휩쓸 때 비록 강토는 제 땅이어도 남의 땅이 되고, 침략군의 구둣발 소리는 울리지 않아도 식민지나 다름 없이 되고 만다는 것을 오늘의 세계는 심각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