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올해 들어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심해지면서 미국이 베이징(北京)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비난전을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양국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동신문은 ’비난전으로 표면화 되는 중미모순’이라는 글을 통해 중미관계는 지난해 초 중국의 위성요격실험을 계기로 마찰을 빚은 데 이어 올해도 ’독물 양어’를 둘러싸고 연초부터 양국간 비난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독물 양어 논란은 “중국이 독물에서 양어한다”는 미국 신문 ’뉴욕 타임스’의 보도가 발단이 됐으며, 중국 농업 당국자는 즉각 “물고기가 독물에서 살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여론을 오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노동신문은 경위를 소개했다.
신문은 외신들이 이런 갈등 요인들을 들어 “새해 벽두부터 비난전이 터진 중미관계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평하고 있으며 서방 언론들도 “미국은 베이징올림픽을 반(反)중국 공세의 효과적인 공간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또 서방언론들은 미국이 중국의 인권상황과 군사력 증강, 무역거래, 대만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반(反)중국 여론 깜빠니야(캠페인)”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