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금강산·개성관광 재개해야”

지난 5일 김정일이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의 면담에서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데 이어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14일 금강산, 개성관광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화해, 협력의 실현은 북남관계 개선의 길’이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설을 통해 추석 계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성과를 토대로 “금강산, 개성 관광을 재개하고 개성공업지구를 활성화하는 등 협력, 교류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북남 선언들에 따라 민족적 화해와 단합, 협력과 교류를 적극 실현해 나가려는 것은 우리 공화국(북)의 변함없는 의지”라고 밝혔다.

신문은 “북과 남이 경제협력 사업을 공리공영과 유무상통의 원칙에서 활성화하고 사회문화와 인도주의 분야 등에서 협력과 교류를 실현해 나간다면 서로의 자원과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 이용하여 전국적 판도에서 경제를 발전시키고 끊어진 민족의 유대를 다시 잇는 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문은 “북남관계 문제는 민족 내부 문제로서 그 주인이며 담당자인 우리 민족만이 해결할 수 있다”면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정신에 따라 대화를 실현하고 다방면에 걸쳐 내왕과 접촉,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대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의 필연성을 다시금 보여주었으며 북남관계가 화해와 단합, 협력과 교류의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추동하는 데서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다시금 ‘우리민족끼리’를 강조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선 것을 볼 때 향후 대남 유화적 제스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적극적인 대화 제스처에 대해 한 탈북자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계속되면서 북한이 돈줄이 말라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150일 전투에 이은 100일전투도 자재와 유류 부족으로 진척이 안되고 올해 농사까지 흉년이 들다 보니 급한 마음에 남측에 손을 내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네스코총회 북측 대표단장도 “조선반도에서 북남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으며 새 세기 북남관계 발전과 민족자주통일의 이정표로 되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공동인식이 이룩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지난 9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열린 유네스코 총회 제35차 회의 전원회의에서 북측 대표단장은 “공화국 정부(북한)는 우리민족끼리 이념에 따라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실현하고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하여 계속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