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南 PSI 참여시 강경 대응 시사

북한이 새 정부측의 대북정책 논의와 관련, 가타부타 직접적인 반응은 일절 나타내지 않고 있으나, 일부 예민한 사안에 대해선 간접적인 방식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전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최근 남한에서 논란됐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문제와 관련, 한국이 PSI에 참여해도 북한이 ‘과잉반응’을 하지 못하고 ‘불가피한 현실’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주장한 미국의 한 한반도전문가의 말을 전하며 “허튼 나발”이라고 일축했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에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한.미.일 3각 협력체제의 복원.강화론을 펴는 데 대해서도 미국의 “강경보수세력들”과 “일본 반동들”이 대북 “압력공조”를 강화하려 한다며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이 신문은 이날 ‘제 나름의 허튼 나발’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브루킹스연구소를 비롯한 미국연구소의 연구사들이 남조선을 ‘전파안보발기(PSI)’에 끌어들여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문제를 놓고 엇갈린 주장들을 내돌렸다”고 상기시켰다.

미국의 소리방송(VOA)은 지난 15일 브루킹스연구소, 정책연구소, 랜드연구소 등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 정부가 PSI에 참여할 경우 북한측의 비난이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남북관계의 급속한 경색이나 군사적 충돌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노동신문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남조선을 전파안보발기에 끌어들여도 북조선이 ‘경제적 어려움’과 남조선과의 ‘경제협력’ 관계를 고려하여 ‘과잉반응’을 하지 못하고 그것을 ‘불가피한 현실’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강경하게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지만 “그야말로 일종의 정치만화”라고 신문은 일축하고 “전파안보발기란 군사력에 의거한 우리 공화국에 대한 고립봉쇄 조치”인 만큼 “그 누가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자주적 권리를 침해하는 행동을 한다면 단호히 대응”하고 “여기에는 어떤 경우에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특히 “미국의 불순계층들이 ‘경제협력’을 마치도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처럼 여기는 모양인데 그것이야 말로 주제넘은 짓”이라며 “우리는 ‘경제협력’을 위해 자존심이 훼손당하는 것을 용납치 않으며 누구에게도 빌붙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미국이 “반공화국 ‘국제공조’를 시위하며 주변 나라들까지 여기에 끌어들여 대조선(북한) 고립과 봉쇄를 보다 강화하려는 것”은 “시대착오적 망상”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또 “우리의 사회주의 제도는 제국주의자들과 사회주의 배신자들에 의하여 하루아침에 물먹은 담벽처럼 무너진 이전 동유럽사회주의 나라들과는 전혀 다르다”며 “미 호전세력들이 우리가 강경대응을 하지 못한다는 여론을 내돌리고 있는 것은 우리에 대한 무지의 표현”이라고 주장하고 “원칙을 놓고 흐지부지하지 않으며, 강경에는 초강경으로 대응하는 것이 우리 공화국의 혁명적 입장이고 의지”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미사일방어체제(MD) 참여 논란과 관련해서도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27일 “보도”를 인용해 “남한의 참여연대가 20일 논평을 발표해 미국의 미사일방위체계 구축에 가담하기 위한 남조선 군당국의 책동을 규탄했다”고 반응을 나타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