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이 전한 꿩의 두 얼굴

’꿩은 익조(益鳥)일까, 해조(害鳥)일까’
북한의 노동신문은 29일 익조와 해조의 두 얼굴을 갖고 있는 꿩에 대한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신문은 이날 ‘관상용 동물 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인간 생활에 꿩이 끼치는 이로운 점과 해로운 점을 모두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동아시아에 집중적으로 분포했던 꿩은 19세기 중엽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져다 기르기 시작해 오늘날 전세계로 퍼지게 됐다.

현재 세계적으로 수십 종의 꿩이 존재하지만 그중 한반도에 서식하는 종류는 원원종으로 가장 아름답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장끼로도 불리는 수컷 꿩은 몸집이 크고 아름다우며 몸집이 작고 흙색인 까투리(암컷) 3∼4마리를 거느리고 사는 ‘일부다처’ 동물이다.

하지만 꿩은 번식철인 봄 파종기만 되면 농사에 막대한 지장을 주는 해조로 돌변한다.

신문은 구체적 출처를 밝히지 않은 조사자료를 인용해 “꿩은 봄에 농민들이 심어놓은 콩을 파먹는데 꿩 한 마리가 하루 평균 80g, 한 달이면 약 2.5㎏의 낟알을 먹는다”고 경계했다.

따라서 농작물에 대한 꿩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1㎢당 수컷 1마리에 암컷 3∼4마리로 이뤄지는 한 무리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모두 포획해야 한다고 신문은 권고했다.

또 장끼가 위험에 처할 때 지르는 비명소리를 녹음해서 주기적으로 틀어주거나 봄 번식기에 날지 않고 걸어다니는 꿩의 습성을 이용, 밭기슭에 1m 높이로 울타리를 쳐놓아도 꿩의 접근을 막을 수 있다.

아예 냄새에 민감한 꿩의 습성을 이용, 종자에 소독용 약재를 발라 파종하는 것도 낟알 피해를 막는 한가지 방법이다.
이제는 꿩고기가 주식이 아니라 별식으로나 먹는 희귀한 고기가 됐지만 어린이에게 먹이면 회충을 없애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신문은 “지금은 꿩을 아름다운 자태와 꿩무리의 재롱스러운 생태적 습성 때문에 자연풍치를 돋구는 아름다운 관상용 동물로 여기고 있다”며 “파종기에 꿩의 피해를 막는 한편 관상적 가치가 큰 꿩을 많이 증식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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