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이 선정한 `숨은 애국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경제 각 분야에서 장기간 근무하며 모범이 된 근로자를 ‘숨은 애국자’로 선정, 소개했다.

19일 노동신문 최근호(5.10)는 ‘소문 없이 큰 일을 하는 숨은 애국자들’이라는 제목으로 △김도석ㆍ박상근(화력건설연합기업소 근로자) △김형주(9월10일배수리공장 기술교관) △황영서(강동지구탄광연합기업소 기술자) △김복희(화학공업성 산하 화물차 기사) △박정옥ㆍ김명숙(평북 피현군체신소 우체부) 등 7명을 ‘숨은 애국자’로 크게 다뤘다.

노동신문은 이들의 선정사유에 대해 ‘어렵고 힘든 부문’(3D업종)에서 수십년 동안 남이 알아주건 말 건 자신의 지혜와 정열을 다 바쳐 일해 왔기 떄문이라고 밝혔다.

광복 60주년 및 노동당 창당 60주년(10.10)을 성과적으로 맞을 것을 호소하고 있는 북한은 이들의 모범을 크게 홍보하면서 ‘숨은 애국자’ 정신을 따라 배우는 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1979년부터 종종 자기 분야에서 묵묵히 일해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된 근로자를 ‘숨은 영웅’ㆍ‘숨은 공로자’ㆍ‘시대의 선구자’ 등의 이름으로 선정해 대대적으로 홍보, 분위기를 조성해 왔다.

가까운 사례로는 지난해 10월 안정민(검덕광업연합기업소 근로자), 김대성(황해남도 김제원협동농장 농민), 김사명(과학원 조종기계연구소 실장), 김경수(평북 송련중학교 창주분교 교사) 등을 ‘숨은 영웅ㆍ공로자’로 선정, 매스컴을 통해 연일 ‘이들을 닮자’는 캠페인을 벌였다.

북한 매체는 이들을 ‘시대정신을 체현한 주체형의 새 인간 전형’, ‘인민군대를 닮은 선군(先軍)형의 혁명가’, ‘사생결단의 의지로 혁명과업 수행에서 높은 실적을 내고 있는 애국자’라고 치켜 세웠다.

제7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마라톤에서 우승한 정성옥도 2000년을 전후해 ‘시대의 선구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에 선정된 김도석ㆍ박상근씨는 40여 년 간 일하며 북창화력발전연합기업소를 비롯한 발전소 건설 현장을 누볐고, 환갑을 넘긴 김형주씨는 오랜 기간 기능공 양성에 열과 성을 다해 왔다.

황영서씨도 1958년 학교를 졸업한 후 지금까지 줄곧 탄광 개발이라는 한 우물을 파 왔으며, 여성인 김복희씨는 처녀 때는 물론 결혼 이후에도 장거리 수송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박정옥ㆍ김명숙씨도 30년 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루 70∼80리 길을 걸으며 소식을 전해 ‘우리 우편통신원’으로 불리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북한이 올해 경제 최우선 주력부문을 농업으로 선정했음에도 농민이 선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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