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4자 정상회담 아주 늦어지진 않을 것”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1일 종전선언을 위한 3∼4자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 “내 희망은 임기내에 하는 것이지만 내 희망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 속도는 6자회담의 진전과 이행의 진전에 따라서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출입기자단과 가진 남북정상회담 설명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그러나 이것이 아주 늦어지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합의가 6자회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고, 또 6자회담이 진전되면 이 선언이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 선언이 6자회담의 이행과 북핵 폐기를 촉진하는 상호작용에 있기 때문에 이것이 좀 더 빨리 갈 수도 있다는 기대를 저버리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종전선언 논의내용에 대해 “종전선언 문제는 (조지) 부시 대통령과 얘기했고,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과도 합의했다고 설명했고, 김 위원장은 이에 ‘나도 종전선언 관심있습니다. 그것 한번 추진해 봅시다’라고 해서 간단하게 얘기가 끝났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다만 지금 협상에 바로 들어가기는 조금 빠른 것 같고, 선언하고 그 다음 가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협상 들어가긴 빠르고, 선언하고 다음으로 가는 것’의 의미에 대해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협정을 위한 협상에 들어가기 전에 종전선언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이며, 선언이 평화협정을 빨리 가도록 추동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종전선언의 주체로 ‘3자 또는 4자’가 명기된데 대해 “그 문안은 북쪽에서 나온 문안으로 들었다”며 “나중에 듣기로는 그 시점까지 중국이 이 점에 관해 공식적으로 견해를 밝힌 바가 없기 때문에 아마 ’중국은 의사에 따라 참여할 수 있다’는 여유를 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그 뒤에 중국이 의사 표시를 했기 때문에 4자로 확정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내 임기 동안에 과연 그런 선언이 가능할지에 대해서 나도 ’상당히 버거운 일이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뒤 “그럼 내 임기에 하지도 못할 것을 왜 굳이 합의를 끌어냈느냐”고 자문하며 “내 임기에 하지 못하더라도 그동안에 해놓은 것을 국제적으로도, 남북간에도 굳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며, 연쇄회담을 통해 이것을 전략적으로 채택해 놓은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북측은 이 문제에 대해 우리(남)는 당사자가 아니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그 전날 김영남 위원장이 모두 발언을 할 때도 ‘그건 남쪽은 해당이 없다’고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김정일 위원장이 ‘관심있다’라고 할 때 문서로 굳혀놔야 다음 대통령이라도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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